하얼빈 광장에서 철거된 안 의사 동상을 2009년 모셔와 공원 조성
중국 하얼빈역 광장에서 11일 만에 철거 2005년 중국 하얼빈 역 앞 중앙대가에 유로백화점이 새로 문을 열었다. 이 백화점의 공동투자자인 재중사업가 이진학 씨는 유로백화점 앞에 자비 1억7000여 만 원을 들여 안중근 의사의 동상을 세우고 2006년 1월 16일에 제막식을 가졌다. 그러나 이 소식을 접한 중국 정부는 이 동상을 철거하라고 지시했다. 이유는 다른 나라 위인의 상을 공공장소나 옥외에 세울 수 없다는 규정 때문이었다. 안중근 의사는 당시 하얼빈의 빛낸 100명의 위인 중 한 명 이었지만 결국 이 상은 11일 만에 백화점 지하로 자리를 옮겨야 했다. 당시 부천시는 자매도시인 하얼빈 시에 동상을 원래 자리에 세워 달라고 요청했었다. 그러나 강경한 중국 정부의 입장과 악화되는 중국 내 시민 여론을 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부천에 자리 잡아 이후 안 의사 동상은 2007년 발족한 안중근 평화재단 청년 아카데미를 통해 국내로 들어왔다. 이 들은 서울에 동상을 세우려고 했지만 쉽게 풀리지 않았다. 처음 고려한 남산에는 안중근숭모회와 외교부에서 예산을 반영하여 별도의 안 의사 동상을 제작 중이었고, 안 의사 가묘가 있는 효창공원은 국가보훈처에서 이 동상이 고증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며 승인을 반대해 무산되었다. 결국 거처가 정해지기 전까지 동상은 국회의사당 마당에서 임시로 서 있었다. 동상을 모셔가겠다는 경쟁은 치열했다. 국방대학원과 독립기념관등 5개 기관과 부천을 비롯한 지자체 3곳이 손을 들었다. 그 중 최종 선택지는 바로 부천이었다. 부천은 교통이 편리해 많은 사람이 찾아 올 수 있고, 세계평화와 동양평화론을 주창한 안 의사의 정신을 기리고 추모하는 기념행사를 꾸준히 열 수 있는 곳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부천시는 원미구 송내대로 236, 무지개고가 사거리의 부천소풍터미널 맞은편 당시 중동공원에 안 의사의 동상을 모셨다. 이 후 이 공원의 이름을 ‘안중근 공원’으로 바꾸고, 2009년 10월 26일 서거 100주년을 기념해 동상 제막식을 개최했다.
안중근 의사 기념 조형부조, 유묵시비석 등으로 꾸며 부천시는 이 공원을 안중근 의사의 사상과 활동을 배울 수 있는 곳으로 만들었다. 2010년 11월에 완공된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전체 면적 17,592㎡의 공원에는 안 의사의 ‘국가안위노심초사(國家安危勞心焦思 : 나라의 안위를 걱정하고 애태운다)’, ‘일일불독서구중생형극(一日不讀書口中生荊棘 :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 안에 가시가 돋친다)’등 유묵시비석 22개, 하얼빈 동산 등이 설치되었다. 또한 야외무대와 산책로, 놀이 시설, 바닥분수 등도 꾸며졌다. 2011년에는 안 의사 동상 옆에는 그의 교육활동, 국채보상운동, 북간도 및 연해주 활동, 단지동맹과 재판장면, 하얼빈 의거 등을 통해 그의 나라사랑을 표현한 조형 부조벽화를 설치하기도 했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부천시에 안중근 의사를 기리는 공원이 있다는 우리에겐 큰 자랑이다”며 “안중근 공원이 그 분을 배우고 기리는 곳으로 앞으로 쓰이도록 정성을 다해 가꾸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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