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파'도 아파트에 살아요~!
'파 아파트'라고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아파트는 좁은 지역에 많은 사람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합니다. 파 아파트는 파가 사는 아파트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즉 좁은 면적에서 많은 파를 키울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파 아파트는 거의 재활용 가능한 물품을 재사용하므로 기존 도시원예의 화분과는 다릅니다. 파를 집에서 키움으로써 믿고 먹을 수 있으며, 탄소발자국을 줄여 환경오염(운송 등을 통한)을 막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또, 파는 여러해살이풀인데다, 따뜻한 남쪽 지역의 경우 월동도 가능하므로 오래 두고 먹을 수 있습니다.
재배는 대파의 경우는 최대 4번까지나 잘라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도 최대의 장점은 좁은 면적에서 많은 파를 키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베란다가 좁거나 큰 화분을 사서 직접 키우기 쉽지 않은데 한 번 같이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지금부터 파 아파트를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재료: 두유 팩1개, 큰 생수통 1개, 지렁이 분변토, 피트모스(흙), 실리콘 튜브, PVC, 빨대, 파 약 한 단, 라면 한 봉지 (실리콘 튜브, PVC는 전선 피복 재료로 얻으시면 됩니다. 두유 팩 대신 우유곽도 가능하나, 더 튼튼한 두유 팩을 더 권장함)
1. 생수병을 반으로 자른 후, 아래쪽으로부터 약 1cm정도 위로 올라온 곳에 구멍을 뚫습니다. 생수통 윗부분이었던 것은 윗부분을 세울 수 있도록 안쪽으로 밀어 넣어 줍니다.
2. 반을 자른 생수병 중 아래였던 부분에 라면봉지를 뒤집어서 씌운 뒤, 미리 구멍을 뚫은 곳과 일치하는 곳에 구멍을 뚫어줍니다.
6. 생수병보다 약간 높은 곳에 파를 심을 구멍을 뚫어줍니다.(일반 볼펜 굵기 보다는 굵고, 유성매직의 굵기보다는 얇은 정도) 그 구멍으로부터 1~2cm 위로 떨어진 곳에 구멍을 또 뚫어줍니다. 단, 겹치지 않게 아래 구멍 사이사이에 뚫어주어야 합니다.
7. 피트모스를 맨 아래 구멍에 닿기 직전까지 채워줍니다.
8. 아래 구멍에 파를 한 뿌리씩 넣어 줍니다.
9. 위의 구멍에 닿기 직전까지 다시 피트모스를 채운 후 아래층과 동일하게 파를 한 뿌리씩 넣어 줍니다.
10. 피트모스를 두유 팩이 접히는 지점 전까지 채운 후(파의 뿌리가 자라야 하므로 꾹꾹 눌러줄 필요는 없습니다.) 열었던 팩을 덮어줍니다. 그리고 고무줄이나 테이프 등으로 고정해 줍니다.
11. 두유 팩의 뚜껑을 열고 물 반 컵 정도를 부어줍니다.
13. 마지막으로 처음에 반 잘랐던 생수병의 윗부분과 연결 후 윗부분에는 물을 채워주면 됩니다.
이렇게 반으로 자른 생수병 두 개를 연결하면 물을 따로 줄 필요가 없게 됩니다. 물이 고여 있으면 상할 수 있지 않느냐고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물이 고여 있는 것처럼 보이나 파가 있는 쪽으로 물의 평형을 맞추기 위하여 끊임없이 이동하므로 상할 확률은 적습니다.
밭에서는 작물을 키울 때 비닐 멀칭을 하기도 합니다. (비닐로 흙의 표면을 덮어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멀칭을 하면토양의 수분도 유지해주며 잡초의 번식을 막습니다. 또한 투명한 비닐로 멀칭을 하면 따뜻하게 유지해주며, 검은 비닐로 멀칭을 하면 서늘하게 유지해줍니다.
이번 파 아파트에서 생수통에 뒤집어 씌웠던 라면 봉지는 햇빛을 주로 반사하게 됩니다. 따라서 여름철, 파 아파트의 온도가 심하게 올라가는 것을 막아주므로 검은 비닐로 멀칭하는 효과를 가져 온다고 볼 수 있습니다.
평소의 소비가 큰 파지만, 한 단을 사오면 다 먹지 못하고 버리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파 아파트를 만들어 필요할 때마다 잘라먹고 가족들에게도 더 건강한 음식을 선물하는 건 어떨까요?
멀리 떨어진(far apart) 세상의 이야기 같지만 재활용품을 재사용 혹은 전용(轉用)하여 누구든지 내 옆에 두고 먹는 [fː∂a(r)ːt]를 만들 수 있습니다.
*처음 만들었을 때 뿌리가 너무 아래로 축 쳐져있다고 걱정하지 마세요! 파가 자랄 땐 다시 예쁘게 위로 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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