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청 청춘예찬

[스크랩] 꽃신이 곰신에게 (남자편)

조우옥 2014. 5. 25. 09:14

 


꽃신이 곰신에게

- 남자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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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신이 곰신에게 여자편」이 밖에서 기다림을 행했던 여자의 입장에서 썼다면, 이번에는

남자의 입장입니다.

여자편과 똑같은 질문으로 전역자에게 물어봤습니다. 전역자의 입장에서 본 곰신의 궁금점입니다.

올해 3월 전역하신 유정○(대학생, 25)씨와의 인터뷰 입니다.



Q. 안녕하세요. 청춘예찬 6기 곰신기자 박소연입니다. 첫번째 질문입니다. 꽃신을 선물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이었다고 생각하세요?


음!! 가장 큰 건 여자친구가 잘 기다려줬고 다른 것보다 제한적인 상황이지만 어떻게든 연락을 많이

하려고 노력했고 서로 배려해준 부분이 큰 것 같아요. (물론 여자 친구가 더더더 많이 해줬지만!)



Q. 군화분들도 마찬가지로 많이 두려워하는 시기가 아닐까요, '일말상초'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일말상초라는 건 그냥 그 기간에 깨진 사람들이 많아서 생긴 말이에요. 딱히 그 기간에 뭐가 따로 있는

게 아니고, 그 기간동안 기다리는 게 힘들어서 그만두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네요.



Q. 그렇다면 언제가 제일 힘들었나요?


언제라기보다는 어떤 상황에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힘들었어요.



Q. 제가 듣기로는 병장 달고 나서부터 남자가 변한다던데..


도 그런 소리 많이 들었지만 여자 친구에게 마음이 떠난 사람들의 좋은 핑계거리이자 변명인 것

같아요. 진짜 계속 좋다면 일병, 상병, 병장 어떤 계급이든 상관없어요. 그건 그냥 그 남자가 그 여자가

별로 좋지 않고 군대 안에서만 사귈 애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Q. 제대 직후에 헤어졌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제대 후 서운하단 말을 들은 적이 있나요?


  진짜 자랑이 아니라.. 서운하게 하는 게 없어요.



Q. 여자에게 제대 후 보상심리가 있다고 하잖아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건 남자들이 복무 중에 자기가 전역 후 어떻게 하겠다, 더 잘해주겠다, 이렇게 약속 해놓고 그걸

지켜주지 못하니까 생기는 게 아닐까 라고 생각해요! 복무 중과 전역 후 똑같이 대해준다면 이런 생각은

생기지 않을 겁니다. 군대에서도 원래 성격이 안 좋았다면 모르겠지만 이런 말 나오는 커플들을 보면

군대에서 남자가 여자한테 목매달고 애걸복걸하다가 나오면 사람이 달라지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Q. 복무 중일 때는 여자친구 분이 어떤식으로 내조하셨나요? (면회 등)


군대 기다리는 모든 곰신들이 고생하겠지만 제 여자 친구는 전화 못 받은 적도 한손에 꼽을 정도고,

면회도 서울에서 4시간 가까이 걸리는 삼척에서 복무함에도 불구하고 10번 넘게 왔어요. 택배도 보내고

나뿐만이 아니라 같은 중대원들도 잘 챙기고.. 아무튼 짱짱걸!



Q. 군대를 처음부터 기다려 달라고 하셨나요?


  기다려줄 거 같았어요. (근거는 없었지만..)



Q. 미래의 고무신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기다림을 강요하는 건 아니지만 중간에 깨질 거라면 시작하기 전에 끝내주는 것도 용기이자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현재 고무신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군대 안에 있다고 자기가 제일 힘들다고 생각하거나, 제대할 때가 가까워진다고 변하는 남자랑

사귄다면 그건 그 남자의 인격이 별로라는 분명한 증거이기 때문에 사귀는 걸 심사숙고 해보길

바랍니다.




각각의 인터뷰를 작성하면서 아무래도 제가 곰신이다 보니 곰신 중심의 인터뷰를 한 경향이 크네요.

군화의 심리를 더 반영하고 싶었는데 아쉬운 마음도 듭니다. 이 또한 사람마다의 성격 차이는 있겠지만

감안하시고 참고해 주세요.

인터뷰 내용이 많은 군인 커플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


<취재 : 청춘예찬 박소연 곰신기자>


 


출처 : 청춘예찬
글쓴이 : 굳건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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