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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식물에게 넘치는 사랑은 독!

조우옥 2014. 7. 20. 08:46

 

요즘 우리 주변에서 예쁜 꽃, 선인장, 난 등 화분에 심어져 있는 식물들을 쉽게 볼 수 있죠? 저희 집에도 산세베리아, 게발선인장, 행운목, 장미, 심지어 토피어리 등 다양한 식물들을 키우고 있답니다.

 

 

저는 나름대로 화분에 심어져 있는 식물이 골고루 햇빛을 받도록 일정한 간격으로 화분을 돌려주고 정해진 날에 수분공급을 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달걀 껍질을 석회질 비료 대신 주고 있습니다.

 

 

저같이 식물을 키우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초보 원예가들은 식물을 잘 키워보고자 비료를 잘못 사용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비료의 올바른 사용법을 알려드리고자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액체 비료를 오이에 직접 줘서 실험을 해봤습니다.

저는 오이에 물만 주는 포트, 액체 비료 농도를 1X, O,25X, 4X로 각각 희석시킨 액체를 1주일에 한번씩 주면서 자라는 모습을 관찰하였습니다.

 

 

 

 

위의 사진이 오이 씨앗 모습입니다. 씨앗 색이 주황색이라 좀 당황하셨죠? 보통 씨앗들이 검은 색이거나 암적색인데 이렇게 화사한 주황색이어서 당황했었습니다.

 

 

위의 왼쪽 사진이 우리가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액체비료 액비입니다. 그리고 오른쪽 사진은 물과 액체비료를 여러 농도별로 물에 희석시킨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으로 네 개의 포트에 각각 씨앗 3~4개씩 심었습니다. 그리고 실험을 할 때 온도는 27.9~28.0도를 유지하고 습도는 58%로 요즘 날씨와 비슷하게 온도와 습도를 맞췄습니다.

 

 


지난 5월 19일에 오이를 심고 일주일에 한번씩 물과 액체비료를 준 한달 후의 모습입니다. 여러분들이 보시기에는 어느 포트에 심겨진 식물이 가장 건강해 보이나요? 딱 봐도 물만 준 식물 아닌가요?

 

적정 희석 농도는 1X인데 실험 결과 그것도 힘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리고 비료를 과다하게 공급받은 식물은 줄기가 서지도 못하며 잎도 많이 시들었습니다. 제일 좋지 않는 영양상태를 보였습니다.

 

비료는 이럴 때 사용해주세요~

 

화분에 식물을 심으면 토양에 있는 영양소를 식물이 섭취합니다. 하지만 그 양은 한정되어 있어 흙은 황폐해지고 영양소가 부족하게 됩니다. 따라서 식물을 심고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난 후에 비료를 공급해줘야 합니다. 더위를 넘긴 식물에게 영양의 보충은 필수적입니다. 여름철의 고온으로 지친 식물도 다시 생육기로 접어들기 때문에 가을에 비료를 사용하면 좋습니다. 제가 시행한 위의 실험에서의 오류는 오이 씨앗을 심자마자 비료를 공급한 것입니다. 그리고 원예초보자들은 잘못된 비료나 품질이 열악한 비료를 사용하게 되면 오히려 식물에게 해를 끼칠 우려도 있으므로, 유의해야 합니다.

 

 

비료는 N, P, K 삼형제!

 

비료의 성분은 질소(N), 인산(P), 칼륨(K)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것을 ‘비료의 3요소’라고 하며 흙속에서 가장 결핍되기 쉬운 요소들입니다. 제가 위의 실험에서 사용한 액체비료를 살펴보면 6-10-5가 적혀 있습니다. 이는 질소-인산-칼륨의 비율입니다. 다시 말해, 비료 100g중에 질소6g, 인산10g, 칼륨5g 을 함유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입니다.

 

질소(N)는 잎, 인산(P)는 꽃과 열매, 칼륨(K)는 뿌리의 생장을 촉진합니다. 질소(N)가 결핍되면 엽록소가 생성되지 않아 잎이 누렇게 되고 병해충 위험에 노출됩니다. 인산(P)이 결핍되면 잎의 두께도 얇아지고 꽃이나 열매결실에 장애가 생깁니다. 하지만 이것은 과다하더라도 식물에게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비료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칼륨(K)은 꽃, 열매, 뿌리를 굵게 만들어 주며 추위와 더위의 저항력을 높여주는 요소입니다. 결핍 증상은 질소와 비슷한 성향을 보입니다. 하지만 과다해지면, 줄기와 잎이 굳어지고, 식물에 힘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비료 성분 중 가장 미량으로 들어있습니다.

 

액체비료는 이렇게 사용하세요!

 

액비(액체비료)는 7~10일에 한번, 정기적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꽃이나 꽃망울에는 액비가 닿지않도록 하며, 화분 바닥에서 물이 흘러 나올 정도로 주면 됩니다. 뿌려준 희석액(액비)이 화분 물받이에 남아있지 않게 잘 정리해야 합니다. 다음은 액체비료를 희석시키는 방법입니다.


● 500배액을 만들고자 할 때~ 생수병2리터에 원액 4ml
● 1000배액을 만들고자 할 때~ 생수병2리터에 원액 2ml


그리고 비료 원액을 희석시키고 남은 것을 장시간 두면 화학변화를 일으키기 쉽습니다. 따라서 희석시킨 것을 당일 사용을 권장하지만, 보관해야만 할 경우에는 플라스틱 용기 등에 넣어서 뚜껑을 확실히 닫고, 빛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며, 사용 시에는 용기를 잘 흔들어서 사용합니다. 그리고 보관기간은 일주일을 넘기지 않습니다.

 

밑거름 ,웃거름(비료)의 차이는?

 

식물을 키울 때 가장 먼저 필요로 하는 것이 흙과 함께 섞는 밑거름비료입니다. 이것은 식물을 파종, 이앙 및 이식하기 전에 시용하고 식물의 영양실소를 방지하여, 꾸준한 생육성장을 유지하기 위하여 필수적인 비료입니다. 그리고 식물은 생육 중에도 지속적으로 영양을 공급해줘야 하는데 이때 사용하는 것이 웃거름입니다.

 

생장이 왕성한 식물이나 계속해서 꽃을 피워야 하는 식물에게는 필수적입니다. 제가 실험에서 사용한 액체비료가 웃거름입니다. 식물은 밑거름을 소홀히 하면 영양실조를 일으킵니다. 그리고 식물의 생육을 위해서는 밑거름 만으로는 영양소 공급이 부족합니다. 밑거름비료는 식물의 기초체력을 단련시키는 역할을 하며, 웃거름비료가 식물에게 영양보급의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밑거름과 웃거름비료를 잘 사용하는 것이 비료를 잘 주는 방법이 되는 겁니다.

 

지금까지 식물을 키울 때 중요한 햇빛, 수분 공급 외의 공급해줘야 하는 영양성분 비료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비료의 종류와 비료를 사용하는 방법을 잘 알고 써야 식물에게 사랑으로 전해집니다. 자칫 잘못 사용하면 식물에게 독이 되는 것이지요. 앞으로 비료를 선택하고 구입할 때 이 점들을 유의하면 여러분도 훌륭한 원예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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