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1~96'를 주제로 한 독도사진
'독도를 외롭게 하지 맙시다'라는 제목의 신문기사가 눈에 띄었습니다.
독도 방문객 수가 세월호 사건 여파로 지난해에 비해 반으로 줄어들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울릉군 출신의 모 국회의원님은 "독도가 국민의 관심에서 멀어져서는 안 된다.
전 국민이 한 번 이상은 반드시 독도를 찾아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에 맞서야 한다."며
전국민 독도밟기 운동을 전개하자고 제안합니다.
이런 가운데 뜻깊은 행사가 열려 11일 다녀왔습니다.
동북아역사재단, 해양경찰청이 주최한 김중만의 독도사진전이었습니다.
세종문화회관 지하1층 미술관에서 열린 이 사진전의 주제는 '대한민국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1~96'.
김중만 사진작가가 2012년부터 독도를 수차례 방문해 촬영한 2만 점 가운데 엄선한 55점이
전시되었습니다. 김중만 작가는 동북아시아의 갈등을 극복하고 화해와 평화공존의 길을
열어가기 위해 설립된 동북아역사재단의 제안으로 독도의 구석구석을 담으며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김정호 Follwing이라는 제목의 사진입니다.소재주의가 낳은 걸작으로 평가받은 작품입니다>
<가을 해질녘의 독도모습입니다>
독도는 외로운 땅이다 세상 저 만큼 떨어져 홀로 우뚝 서 있는 섬 혼자 있기에
조금은 외로워 둘로 나눠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누가 뭐라해도
누가 자기네 섬이라고 해도 그저 묵묵히 그저 말없이 우리를 지켜주고 있다.
거친 바다와 파도와 세월과 풍파속을 견뎌내며 우리에게 말로 몇 개의
단어만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그 무엇인가를 전해 준다.
우리들이 아닌 우리의 심장으로 전해주는 그 무엇, 그렇게 독도는 살아있다.
그 고진 외로움 마다 하지않고 그렇게 독도는 우리의 심장 깊은 곳에 생명과 절망과
생명의 이름으로 우리의 후손에게 전해 줄 것이다. 영원의 상징으로 그것이 사랑의 이름이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독도를 내버려 두지말자.이제 우리는 더 이상 독도에 태극기를 꽂지 말자.
이제는 우리는, 우리는 그냥 독도가 되자.
-사진작가 김중만 -
<계곡과 구름에 덮힌 독도>
<해지기 전 갈매기와 함께>
김학준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은 "우리의 아름다운 섬 독도! 우리의 마음 속에 늘 자리하고 있는
소중한 땅 독도 지난 두 해 동안 김중만 사진작가가 혼신을 다해 독도의 다양하고 아룸다운 모습을
사진 속에 담았다"라며 "작가는 대한민국 주권회복의 상징인 독도를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킴으로써
독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장을 열어주었다. 사진을 통해 독도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드높이고
독도가 전해주는 희망의 메시지도 발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시회 배경을 밝혔습니다.
고광헌 시인은 '김중만, 평화의 미래를 찍다' 라는 제목으로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습니다.
#피사물이 역사의 옷을 입은 피사체로 드러날 때 작가는 침묵할 수 있다.
중만은 빛을 섞지 않거나 아낌으로써 진실을 드러낸다.
그는 빛을 경제적으로 배분함으로써 독도의 아름다움과 역사성을 구현하는
미학의 성취에 다가간다. 기록은 기억보다 힘이 세다.
<독도는 말합니다. "우리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지" >
<독도에 새겨진 한국입니다>
중만의 기록은 프레임 안에 역사적 실사를 빠뜨림으로써 예술적 힘을 획득한다.
그는 빛을 감추거나 집적해 드러내는 방식을 통해 차이에 대한
존중과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보내는 듯하다.
화면에 드러난 사물의 이미지는 역설적으로 힘의 추구와 이성의 마비로부터
자연적 질서를 부르는 것처럼 비친다.
한반도 이미지를 선명하게 드러낸 녹지를 형상화한
' Following 김정호'는 소재주의가 낳은 수작이다.
이제 중만의 작품은 객관적 기록이자 예술로서 특유의 세계관과 의지가 담겨
소통의 길로 들어섰다.최근 몇년 동안 그의 고투가 비로소 기록과 역사와 예술이 됐다#
다음은 위 사진에 적힌 원문을 해석한 내용입니다.
너는 이곳에 너무 가깝고 그런 네 이름을 나는 얼마 부르지 못해 미안하구나.
나는, 우리는 ,네 이름을 부를 자격이 없구나.
시의 섬들이여, 그대들은 이들을 통해
우리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가?
봄의 바람들, 푸른 여름의 일출, 가을날의 노을,
그리고 겨울의 차가운 저녁파도를 통해서...
부디 우리를 들을 수 있겠는가?
아, 나의 모국이여!
<독도사진전이 열린 세종문화회관 지하1층 미슬관에서 관람객들이 독도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쓰고 있다>
관람객이 남긴 독도메시지
독도야, 슬퍼하지 마라. 우리가 있단다. 우리가 너를 잘 보호해 줄게.
독도와 김중만은 독보적인 존재의 앙상블이다.
독도의 아름다움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아름답고 고요한 독도의 모습은 광복절을 앞두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취재: 청춘예찬 김가람 대학생기자>
'병무청 청춘예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자원병역이행자의 건강법 (0) | 2014.08.17 |
---|---|
[스크랩] (13회)군대 예능프로그램인 ‘진짜 사나이’에도 나온 군악대와 관련, 지원자격, 방법 (0) | 2014.08.15 |
[스크랩] 휴가 나오면 볼만한 영화 "명량" (0) | 2014.08.13 |
[스크랩] 2014 청춘예찬, 상반기 결산 및 간담회 (0) | 2014.08.12 |
[스크랩] 인천의 역사 운양호사건! (0) | 2014.08.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