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역사를 콘텐츠로하는 어린이 박물관이 세계 최초로 문을 열었습니다. 작년 12월 초 개관한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어린이 박물관이 그곳입니다. 독특한 모습의 하얀 박물관 건물이 아담합니다. 부모 손잡고 찾아온 아이 따라 우리도 들어가 볼까요?
어린이 박물관의 상징은 바람개비입니다. 각 날개 색상은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를 의미한다는군요.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아이들이 마음껏 꿈과 희망의 날갯짓을 하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이 박물관, 벌써 입소문을 타고 있습니다. 오늘은 설을 앞두고 있어 적지만 평소에는 유치원과 초등 저학년들로 붐빕니다. 이태원과 가까워선지 외국인도 아이들 데리고 많이 온다는군요. 관람시간과 인원이 정해져 있으니 인터넷 예약을 하고 오는 게 좋습니다.
<출처 : 어린이 박물관 홈페이지>
전시실은 크게 다섯 개로 나뉘어있습니다. 전쟁역사를 배울 뿐 아니라, 만지고 조작하고 즐기는 체험 코너가 많습니다.
우리나라를 위기에서 구한 장군과 위인을 <전쟁역사탐험> 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누군지 다 알아맞힐 수 있으신지요?
힌트는 맞은편 성벽 모양 참호(?)에 있습니다. 영상과 그림책으로 전쟁영웅을 되새깁니다. 참호를 들락거리며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곳입니다.
<나라를 잃은 슬픔> 전시실에서는 무궁화 할머니부터 만납니다. 애니메이션으로 정신대 할머니 얘기를 들려줍니다.
얼마 후면 삼일절, 그 날의 감격을 느껴볼 수 있는 코너입니다. 빨간 옷 입은 여자아이처럼 손잡이를 돌리면 태극기가 바람에 날립니다. 아이들은 신기해서 팔이 떨어져라 바퀴를 돌리네요.
<끝나지 않은 전쟁> 전시실에는 무너진 한강다리가 있습니다. 지금은 아이들이 웃으며 건너지만 육이오 땐 생사를 걸고 넘었던 다리라지요?
화려한 불빛을 자랑하는 요즘과 60여 년 전 전쟁으로 굶주렸던 아이들 모습이 대조적입니다. '지금은 휴전 중', 그렇습니다. 우리가 누리는 평화는 휴전 중에 누리는 잠시의 것입니다.
<평화의 씨앗> 전시실 내 바람개비 극장입니다. 애니메이션으로 친구들과 평화롭게 지내는 법을 배웁니다.
뭘 이렇게 열심히들 하는 걸까요? 태극기 색칠하기에 빠져있었던 거네요. '태극기는 언제 달까요?' 질문에 답해보고 '4괘 들여다보기'도 함께 합니다.
애국가 4절 끝까지 부른 기억, 많지는 않으시죠? <사랑하는 우리나라> 전시실에서는 애국가를 마음껏 불러 볼 수 있습니다.
그뿐인가요? 태극기와 독도 퍼즐도 있습니다. 올해도 일본 시마네현에서는 다케시마 기념식을 합니다. 우리도 가만히 있을 순 없지요. 퍼즐을 맞추며 우리 영토 한 조각이라도 잃어서는 안된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박물관 곳곳에는 자원봉사자가 있습니다. 윤금섭 자원봉사자께 지원 동기를 물었습니다. 오빠가 군인이었던데다가 1967년 전주 병무청에서 근무했다는 반가운 말씀을 해주시네요. 국방에 관심이 많고 아이들을 보면 웃음이 나와 힘든 줄 모르겠다고 하십니다. 여러 세대가 함께하는 박물관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아이들이 최고로 좋아하고 신나게 노는 이곳은 어린이 유격장입니다. 키 140Cm 이하인 아이만 들어갑니다. 실제 유격장을 본떴기에 그물을 타고 기어오르고 낙하하는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한 아이들이 장차 이 나라 평화를 지킬 겁니다.
유격장으로 돌진하는 여학생들을 잠시 붙잡았습니다. 봄방학이라 일산에서 왔다는 초등 3학년생들입니다. 이순신 장군을 제일 존경하고 오늘 본 전시 중에서 엄마를 잃어버린 전쟁고아 모습이 가장 슬펐다고 합니다.
바로 요걸 말하는 거겠지요? 구김살 없는 아이들을 대하니 전쟁고아는 정말 역사 속에만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한 시간가량 박물관을 둘러봤습니다. 전쟁과 평화라는 주제를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다양하고 재미있게 꾸몄습니다. 휴가 나온 군화 삼촌, 애들이 예쁜 곰신 이모도 조카 데리고 와볼 만한 곳이라고 강력 추천합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볼 수 있고 관람료는 없습니다. 3월부터는 관람 횟수와 인원을 늘리고 도슨트가 설명도 할 예정입니다. 전시연계체험활동지도 풀어본다면 더 알찬 관람이 될 것입니다.
☞ 어린이 박물관 홈페이지 : www.kidswarmemo.or.kr
<취재: 옥연희 어머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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