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식품 소량 구매는 규제개혁 덕분[‘손톱 밑 가시 뽑혔다’ 규제개혁 10선] ⑨ 체중조절용 조제식품 식품 소분업 판매 허용“끼니 대신 한 포씩, 식사 대용으로 드시면 됩니다. 총 일주일치입니다.”
대규모 단위의 식품 완제품을 들여와 작은 단위로 소량씩 재포장한 다음 판매하는 것을 ‘식품 소분업’이라고 한다. 사탕과 같은 간단한 식품이라고 해도 완제품을 들여와 다시 낱개로 재판매를 할 경우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이를 신고하고 절차를 거쳐 허가증을 받아야 한다. 단, 식품 소분업은 모든 식품에 대해서 가능한 것이 아닌데, 위생상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식품에 대해서는 제외 대상을 두고 있다. 예를 들어 비교적 상하기 쉬운 어육제품이라든가, 이유식 혹은 환자식과 같은 안전성 측면이 강조되는 특수용도식품은 식품 소분업을 관련 법규로 통제하고 있다.
이 같은 규정이 문제가 됐던 점은 바로 ‘특수용도식품’의 분류기준이 애매하다는 것이다. 특수용도식품의 범위가 다소 광범위하고 기준도 애매해 다이어트 식품도 환자식이나 이유식과 같은 범주인 특수용도식품에 포함돼 식품 소분업 금지 대상에 포함됐던 것.
다이어트 식품이 식품 소분업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을 때, 소비자들이 다이어트 식품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해외 직구를 통해 비싼 가격에 상품을 구입할 수밖에 없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해외에서 완제품 형태로 다이어트 식품을 사게 되면 가격도 비싸고, 한번에 대량으로 구매를 해야 하기 때문에 한 사람이 구매하기에 다소 많은 양인 경우가 많았으며, 소량씩 각기 다른 상품을 구매하기에도 어려웠다. 기업체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물류 및 포장으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 문제라든지 완제품을 보관할 물류 창고의 공간 부족 및 창고 비용이 발생하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수입 판매에 애로사항이 많았다.
다이어트 식품 소포장 판매가 허용됨으로써, 코스맥스바이오는 당장 직원 30명(15% 이상), 시장 규모 500억 원(연간, 아시아 5개국으로 수출) 규모의 제2공장이 하나 생겨났다. 이에 따른 초기 생산량은 약 70톤이며, 올 한해 총 120톤 이상의 생산량이 예상되고, 3년 뒤부터는 300톤 이상까지 증가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하고 있다. 부자재나 기타 추가 낙수효과까지 생각하면 60명 이상의 고용 증대 효과를 가져온 셈이다. 식품 산업에서 발생한 경제적 이익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이 얻을 수 있는 비용 절감 효과와 더 넓어진 선택의 폭을 고려하면 규제 개혁은 단순히 ‘손톱 및 가시’를 뽑는 행위에 그치지 않고 ‘미용실에서 손톱 관리를 받은 수준의 효과’를 가져온 셈이다.
코스맥스바이오 김경용 사장(55세, 회사원)은 “작고 간단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규제 개혁이라 파급효과가 어느 정도일지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규제 개혁을 통해 당장 해당 산업에 있어서 일자리가 창출되고, 이 산업에서 사용되는 설비 자재와 부자재를 통해 또 다른 산업이 활성화되고, 산업 전반에 걸쳐서 하나의 큰 낙수효과를 가져오는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놀랐다.”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불필요한 규제를 개혁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만큼 기업이나 협회가 좀 더 적극적으로 이를 이용하고 지속적으로 정책에 참여하려는 노력을 보이는 것 또한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정책기자 이경찬(대학생) kclee05@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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