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청춘예찬 기자단 7기 곰신기자 김윤아입니다.
지난 글에서 55사단에서 신병교육을 마친 남자친구의 수료식을 소개해드렸던 것을 기억하시나요?
지난 이야기>>
오늘은 지난 글 말미에 예고했던 대로 운전병에 합격한 남자친구, 임 군이 후반기 교육을 받으러 간 제3야수단에 대한 소개와 예비 운전병을 남자친구로 둔 고무신의 일상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 예비 운전병 고무신의 일상?
지난 7월 16일 있었던 신병 수료식을 마치고 남자친구는 후반기 교육을 위해 다음날인 17일 금요일, 제3야수교로 이동하였습니다.
금요일에 잘 이동했다고 어머니께 전화를 드리고 토요일부터는 거의 매일 짧게는 3분, 길게는 30분씩 통화를 했지요. 그동안 시스템상으로 여자친구는 가족이 아닌 남으로 간주하여 남자친구와의 소통에 제약이 많이 있었고, 더군다나 신병훈련소에서는 인터넷 편지를 주는 것과 손편지를 주고받는 것 이외에는 수단이 없었던지라 첫 전화가 어찌나 반갑던지... 아마도 저와 남자친구의 마음은 굳건하고 오랜 연애 기간 끝에 결혼을 약속하고 허락받은 사이임에도 제도와 다른 사람에 의해 '남'이라고 선 그어지는 것에 속이 많이 상했었나 봅니다. 입영날에도, 수료식에도 울지 않고 잘 참았는데 그 주 토요일에 걸려온 남자친구의 첫 전화에 눈물이 터져서 펑펑 울어버린 제 목소리에 6년의 연애기간동안 한 번도 엉엉 우는 것을 본 적이 없었던 남자친구 임군은 당황해서 어쩔줄 몰라했다던 후문입니다. 두고두고 놀릴 일이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임 군에게 보낸 첫 소포>
소속이 정해지자마자 택배도 부치고... 신병훈련소에서 다 썼다던 로션과, 소중한 군인의 피부를 위해 선크림, 폼클렌징, 그리고 편지를 쓸 수 있는 편지지와 편지봉투, 평소 즐겨 쓰던 필기구, 그리고 직접 쓴 손편지를 넣었습니다. 특히 세안도구와 로션, 썬크림에는 신경을 썼던 것이, 자외선은 피부노화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피부세포에 자극을 주어 아토피, 피부염, 피부암 등 각종 피부질환에 걸릴 확률을 높여주는 요인이므로 햇빛에 노출이 많은 군인들은 세안과 보습, 자외선 차단에 신경을 써주는 것이 좋답니다.
신병훈련소에 있을 때와 같이 저는 여전히 남자친구에게 손편지와 인터넷 편지를 꾸준히 작성하고 있습니다. 신병훈련소에도 그랬고 지금도 손편지와 인터넷편지가 생활관에서 1등이라고 하니 괜스레 뿌듯합니다. 연애 6년차인데도 이렇게 꾸준히 보내주는 것을 보며 다들 신기해한다고 합니다. 연애 기간이 길었던 만큼 추억도 많아 늘 편지나 전화에 할 말이 끊이질 않기도 하지만 비결이 있다면 손편지와 인터넷 편지, 전화의 역할을 구분해서 말을 전하다 보니 더 꾸준히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넷 편지에는 연구 얘기와 소식을, 전화로는 감정표현과 급한 소식을, 손편지에는 지난 추억과 둘만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대학교 첫 학기 개강 하루 전날부터 연애를 시작했던 저희는 같은 학교, 같은 학과 C.C.로 생명과학을 전공했습니다. 학부 시절, 교수님의 연구실에 들어가 학부생 연구원으로 생활하면서 실험을 하고 논문도 썼고, 저는 졸업 후 잠깐 온라인 SNS 전문 에디터 겸 잡지 기자로 직장생활을 하다가 다시 전공을 살려 대학원에 진학했고 현재 연구실 생활 중인데, 군대에 간 임군은 연구에 공백이 생기기 때문에 그때문에 미래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연구나 실험에 대한 이야기를 종종 해주고 있답니다.)
그렇다면 인터넷 편지는 어디서 작성이 가능할까요?
<제3야전수송교육단 공식 카페>
임 군이 55사단 신병훈련소에 있을 때는 55사단 공식 카페를 그리도 드나들었는데, 이제 제 일과는 제3야수단 카페에 접속해 새로운 사진이 있는지 확인하고 인터넷 편지를 쓰는 것으로 시작해 연구실에서 실험을 마치고 집에 가는 길에는 남자친구의 전화를 기다리며 집에 가는 것으로 마무리됩니다. 아마 여느 장병의 가족분들이나 고무신들이 마찬가지이듯 말이지요.
<제2야수단 카페에 올라온 임 군의 사진>
그렇다면 제3야수단은 어떤 곳일까요?
병무청 청춘예찬 기자단답게 부대 측에 요청을 해 제3야수단에 대한 소개와 단장님의 인터뷰를 준비해보았습니다.
- 운전병을 양성하는 부대, 제3야전수송교육단
흔히 제3야수단 혹은 3야수교라고 불리는 제3야전수송교육단은 우리나라 정예 전투운전병을 양성하는 교육부대중에서 가장 큰 부대입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가장 큰 규모로, 3군 부대에서 수송임무를 수행할 운전병을 배출합니다. 우수한 교관, 조교들이 배치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효율적인 운전 교육을 위해 가상 시뮬레이터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하여 체계적인 교육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잘 알려져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제3야수단에서는 군 장병과 가족, 애인, 친구 사이의 소통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Naver 밴드, Daum 카페 등의 다양한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 덕분에 저도 임 군에게 매일 인터넷 편지를 작성하고, 이 인터넷 편지는 매일 임군이 생활관에서 받아보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장병 가족, 지역 주민, 자매학교학생 초청행사 등 다양한 부대 개방행사와 부대 내 마련된 도서관, 헬스장, 풋살장, 사이버지식정보방 등 편의시설 이용, 야수리그, 체육대회, 야수시네마를 비롯한 각종 문화ㆍ체육행사를 통해 군 장병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 많은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3야수단에서의 운전 교육은 어떻게 이루어질까요?
<제3야수단 카페에 소개된 교육일정>
3야수단에서는 첫주 기량평가를 통하여 소/중/대형반으로 교육반이 나뉘고, 나뉜 반에 따라 교육이 이루어집니다. 어느 반 소속이 되었느냐에 따라 교육 주차나 커리큘럼이 달라집니다. 교육은 부여받은 주특기를 자대 배치 후 순조롭게 이행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고 합니다.
제3야전수송교육단에 대해 알아보고 정보를 요청하는 과정에서 염치 불구하고 3야수단 단장님께 대한민국의 장병들과 군입대를 앞두고 있는 예비 장병들을 위한 한 말씀을 부탁했더니 이에 흔쾌히 응해주셨습니다. 다음은 제3야전수송 교육단 교육단장님이신 유수창 대령님께서 우리나라 현역 장병 및 미래의 장병들에게 전하는 말씀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제3야전수송교육단 교육단장 유수창 대령입니다.
우리 제3야전수송교육단은 전군 최대 운전병 양성교육부대로서 최정예 전투 운전병을 양성하여 야전부대의 전투력 발휘를 보장하고 미래戰에 대비한 교장 현대화 추진, 첨단정보체계를 활용한 교육체계 혁신 등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며 나날이 진보하고 있습니다.
전군의 현역 장병 여러분들도 늘 변화하고 발전하는 우리 군의 일원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라며, 예비 장병 여러분들 역시 국가의 부름을 받아 군에 입대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국방의 의무에 성실히 임해주시길 바랍니다.
- 행복한 군생활을 위해..
앞서 소개해드린 것과 같이 제3야수단을 비롯한 대한민국 국군에서는 군장병의 윤택한 군생활과 복지 증진을 위해 많은 노력을 쏟고 있고, 군인과 가족, 애인, 친구 간의 소통에도 힘쓰고 있어 남자친구를 군에 보낸 고무신으로서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물론 여전히 가족들의 마음을 답답하게 하고, 가족이 아니라고 배제되거나 제한을 받는 부분이 있어 여자친구들을 속상하게 하는 부분은 있지만, 군에서는 이를 개선하여 가족들의 마음을 안심시키고, 연인 사이에서 오해가 생겨 마음아픈 군인, 고무신이 생기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쏟고 있어 이러한 변화가 반갑고 기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제 임 군은 제3야수단에서 운전교육을 마친 뒤, 군 운전면허 시험에 합격하면 첫 외박을 나오게 됩니다. 8월, 이어지는 글에서는 임 군의 군 운전면허 취득 소식과 임 군, 가족과 함께 보낸 첫 외박 이야기를 가지고 돌아올테니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 기사 작성에 도움을 주신 제3야전수송교육단 유수창 교육단장님과 제3야수단, 그리고 정훈공보장교님께 감사드립니다.
다음 이야기 예고>>
운전병을 향한 첫걸음! 군 운전면허 시험에 합격한 군화와 함께
<임 군을 위해 준비한 선물 - 묵주와 기둘력>
<취재: 청춘예찬 김윤아 곰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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