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정책기자

대통령 국회연설, 주위 반응 들어보니 #대한민국정책기자단

조우옥 2016. 2. 18. 18:13

대통령 국회연설, 주위 반응 들어보니

국가 안보 중요성에 이구동성… 개성공단 중단은 어쩔 수 없는 조치

“북의 도발로 국가에 위기가 닥친다면 기꺼이 청춘을 바쳐야죠. 최전방에서 북한군과 싸워 사랑하는 조국 ‘대한민국’을 지키리라 다짐했어요. 북한에 맞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자랑스러운 청년이 될 것입니다! 지금은 대한민국의 국가 안보를 위해 우리 국민 모두가 똘똘 뭉쳐야 할 때입니다.”


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있는 미래의 장병 조수연(21) 씨의 각오가 남다르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는 북한으로부터 큰 위협을 받고 있죠. 핵과 미사일을 앞세워 북한은 대남 적화통일을 계획하고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또한, 지뢰도발과 같은 국지도발을 통해 대한민국의 안보가 수시로 위협당하고 있기에 늘 긴장상태죠. 저는 아직 군에 가지 않았지만 조만간 현역에 입대할 예정이에요. 먼저 군에 다녀온 예비역 장병과 현재 군복무 중인 국군장병들의 뒤를 따라 군에 입대해 당당하게 우리나라를 지킬 것입니다.”라며 뜨거운 애국심을 보였다.  


국가 안보를 위해서는 기꺼이 청춘을 바치겠노라고 다짐하는 조수연 씨.

국가 안보를 위해서는 기꺼이 청춘을 바치겠노라고 다짐하는 조수연 씨.


북한에서 핵개발과 미사일을 쏘아대며 한반도 평화의 존립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 16일 오전 10시 박근혜 대통령은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국회연설을 했다. 

이날 연설을 통해 개성공단 중단에 따라 피해를 본 업체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약속했다. 지금은 우리 국민 모두가 단합하여 국가 안보를 지켜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호소했다. 대통령 연설을 보니 개인의 이익을 취하기보다는 나라의 안보가 시급함이 절실하게 느껴졌다. 급박하게 펼쳐진 상황에서 각계 시민들의 생각은 어떤지 들어봤다.


6.25 참전용사회 원탄희 회장도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6.25 참전용사회 원탄희 회장도 국가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부천시 6.25 참전용사회 원탄희(88) 회장은 “제가 스물한살 때 전쟁이 발발해 바로 군에 입대해서 전쟁 끝나고 제대를 했어요. 전쟁 중에 우리 부대 젊은 장병들이 얼마나 많이 죽어나갔는지 지금도 가슴이 아파요. 저도 그 때 팔에 총을 맞아서 상이군경이 됐어요. 나라를 지키기 위해 가슴 아픈 참상을 겪었던 순간들이 지금도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그동안 우리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북한에 얼마나 많은 물자를 제공해줬습니까? 이젠 그만 줘야죠. 개성공단 중단은 잘했다고 생각해요. 한국이 손을 끊게 되면 북한은 상당한 고통 속에서 지내야만 할 것입니다.”라며 열변을 토했다.  

개성이라면 필자도 남다른 추억을 간직한 곳이라 더욱 관심이 쏠렸다. 지난 2008년 4월 부천시 민주평화통일위원회에서 45명의 위원들이 통일현장답사 체험단으로 개성에 방문했다. 당시 남루한 옷차림의 어린아이들과 학생들, 그리고 어려운 살림살이를 엿볼 수 있는 성인들의 모습에서 더욱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남한으로 돌아오는 길에 100만 평의 개성공단 외곽을 돌아봤다. 공단 밖의 북측 건물들은 회색으로 칙칙하게 보였다. 부천시에서 진출한 공장 간판이 으리으리하게 눈에 띄어 정말 반가웠다. 우리나라에서 건설한 건물들은 한눈에 봐도 현대식으로 비교가 됐다. 개성 일대를 돌아보며 남한과 현저히 차이나는 북한 사람들을 바라보는 마음이 착잡하게 느껴졌다.
부천시 여성 예비군도 국가안보를 위해서라면 모두가 함께 뭉칠 것이다.

부천시 여성예비군도 국가 안보를 위해서라면 모두가 함께 뭉칠 것이다.


이번 개성공단 중단에 대해 부천시 여성예비군 박미경(55) 분대장의 생각은 어떤지 들어봤다. 그녀는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으면 정말 좋으련만 북측에서 너무 욕심을 부리는 것 같아요. 결국엔 북한이 세계에서 외톨이가 될 날도 멀지 않았으리라 봐요. 이렇게 어수선한 시절에는 모두가 한마음으로 뭉쳐야 되죠. 안타까운 마음에 조금은 걱정되기도 해요. 무엇보다 국가 안보가 최우선이라 생각해요. 북의 도발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우리 국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힘을 뭉쳐야 합니다. 국방을 지키는 대한의 용사들과 함께 굳건하게 안보를 지켜간다면 지금의 힘든 고비를 슬기롭게 넘길 것이라 봅니다.”라고 말했다.

                                                                                         
연세대 정경대학원 겸임교수를 지냈던 안병도(59) 씨에게 개성공단 중단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 들어봤다. 그는 “개성공단을 설립한 목적은 남북교류와 협력이었어요. 평화로운 관계로 발전시키고자 했지만 대결과 불신으로 그 역할이 미약했습니다. 임금 상당부분이 미사일과 핵개발에 쓰여진다고 하니, 
우리에게도 막대한 경제적 손실과 어려움이 있지만 어쩔 수 없이 중단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재산가치가 아깝다고 계속해서 운영을 한다면, 점점 더 늪에 빠지는 형국이 될겁니다. 2년 전 제3차 핵실험이 있었을 때 더 일찍 문을 닫아야 했습니다. 늦었지만 잘했습니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요구대로 핵개발과 미사일을 포기한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으면 점점 고립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국가안보를 위해서는 우리 국민 모두가 나서서 뭉쳐야 할 때다.

국가 안보를 위해서는 우리 국민 모두가 나서 다함께 뭉쳐야 할 때다.

엄청난 살상무기로 인류의 평화를 위협하는 것은 비인간적이다. 북한의 위협 속에서도 우리 국민은 똘똘 뭉쳐 안보를 탄탄하게 지켜가야 한다. 굳건한 안보 속에서 자유와 평화를 지켜간다면 한민족으로서 또 다시 자유롭게 개성을 왕래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고 간절히 기대해본다.  

 

조우옥
정책기자단|조우옥woory10@hanmail.net
나의 묘비명에 쓰고 싶은 글- 이웃사랑 봉사활동에 앞장 선 호박조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이세상을 다녀가다. 내 곁을 지켜준 모든 님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2016.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