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청 청춘예찬

[스크랩] 곰신기자의 고무신일기, 내가 모르는 너의 시간 속에서!

조우옥 2017. 4. 13. 06:04



곰신기자의 고무신일기 #1
내가 모르는 너의 시간속에서





안녕, 남자친구를 군대에 보낸지 93일째! 나는 이병곰신이야~ 이틀 후면 남자친구의 일병진급!! 그 기념으로 고무신 일기의 첫 장을 써보려해. 서로 떨어져있는 시간동안 나(곰신)는 군화를, 군화는 나를 궁금해 하고 있어! 내가 모르는 너의 시간 속에서~ 네가 모르는 나의 시간 속에서 우린 서로 무엇을 하고 있을까?







곰신의 이야기 1-SNS태그
SNS를 하며 너와 함께한, 함께하고 싶은 또는 너를 생각나게 하는 모든 게시물에 너의 이름을 태그해. 평소에는 잘만 오던 답장이 한참이나 느릴 때면 이유를 알면서도 서운함이 몰려와. 하지만 결코 너를 원망하는게 아니야. 너를 아주 많이 그리고 자주 생각하고 있다는걸 알려주고 싶었어.







곰신의 이야기 2-나의 삶
내가 살고 있는 이 사회에 충실해. 우리의 관계 안에서 내가 너를 한없이 기다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니까. 각자에게 주어진 시간과 환경을 존중하며 나는 내 자리에서 내 삶에 최선을 다하려해.







곰신의 이야기 3-계산기
심심할 때마다, 틈날 때마다 너의 복무일을 계산해봐. 전역일이 얼마나 남았는지 볼 수 있는 어플을 다운받아. 정말 조금씩 올라가는 숫자를 멍하니 지켜볼 때가 있어. 천천히 흘러가는 이 시간마저 소중한 걸 보니 내가 널 정말 좋아하는구나.







곰신의 이야기 4-네 생각
친구들과 맛집, 쇼핑을 가면 네가 생각나 "네가 좋아하던 식당이었는데.." "너에게 참 잘 어울리는 옷이구나" "이 거리를 너와 함께 걸으면 좋겠다" 휴가나오면 꼭 함께 먹고 함께 해야지 라고 다짐해.









곰신의 이야기 5-매일 밤
매일 밤 잠에 들기 전, 기도해. 오늘 하루도 이 땅, 이 나라를 지켜주어 고맙다고. 너의 땀이  내 평온한 일상이 되고, 너의 잠 못이룸이 나의 편안한 밤을 만드는구나. 네가 이 나라와 가족, 친구 그리고 나를 지켜주니 오늘 밤은 내가 너를 위해 기도할게.









군화의 이야기 1-걱정돼
눈에 넣어도 안 아플만큼 예쁜 네가 내가 없는 사회에서 혹시나 위험할까 걱정돼. 팔불출이라 놀리겠지만..그래도 항상 매 순간 너를 생각하며 걱정해. 너는 미안해 하지 말라고 하지만 옆에 있어주지 못해 미안해.








군화의 이야기 2-전화
나 오늘 선임분들께 칭찬받았어! 주말에 운동으로 선임분들과 함께한 축구경기에서도 이겼어! 너무 기뻐서 빨리 너에게 자랑하고 싶었어. 그런데 네가 전화하는게 귀찮아 보일 때면 조금! 아주 조금은 서운해. 네 목소리는 내게 비타민이거든.








군화의 이야기 3-궁금해
나는 규칙적인 생활과 그 날의 정해진 일정을 소화해. 아침 잠이 많던 네가 오늘은 늦잠을 자진 않았을까.. 지금 시간쯤이면 점심을 먹었나? 혹시나 공부 또는 일한다고 끼니를 거르진 않았을까. 특별하지 않은 너의 일상까지도 너무나 궁금해.







군화의 이야기 4-고마워
왕복 6시간, 주말인데 쉬지도 못하고 나를 보러 면회올 때면 정말 미안하고 고마워. "널 만나러 오는게 쉬는거야~"라고 말하며 웃는 네 모습이 너무 예뻐. 그리고 마지막으로 너의 존재 자체가 고마워. 꼭! 꽃신 신겨줄게.








<취재: 청춘예찬 곰신기자 이하은>

 


출처 : 청춘예찬
글쓴이 : 굳건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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