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우리 보리로 만든 시원한 하우스 맥주 !
특색 있는 하우스 맥주, 외국에선 많이들 즐기지만
우리나라에선 아직까지 활성화되지 않았습니다.
농촌진흥청에서 국산 맥주보리를 이용한 하우스 맥주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중인데요,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기 위해 국립식량과학원 벼맥류부를 찾아가 보았습니다.
<벼맥류부의 박종철 박사님께서 크고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먼저 전반적인 현황부터 알아보았습니다.
아쉽게도 현재는 거의 대부분의 하우스 맥주 업체들이
수입 맥주보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국산 맥주보리만을
수매하여 하우스 맥주 업체에 공급하는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국산맥아를 일부 사용하는 국내 대형 맥주회사를 통해 들여올 수는 있지만
포장재 불량, 불순물 포함 등 수입맥아에 비해
질적으로 열세라 거의 사용하는 업체가 없습니다.
게다가 하우스 맥주 자체의 활성도도 아직 낮은 상황입니다.
맥주 제조시설을 만들 때의 초기비용이 많이 들뿐더러, 기존의 조세법상
대량생산에 비해 소량의 맥주를 만들면 맥주 한 병당 생산단가가 더 높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국산 맥주보리 수매량이 적다보니
농가에서도 맥주보리를 많이 생산해내지 않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이에 대해 먼저 하우스 맥주의 국산 맥주보리 공급에 대한 대책을 살펴보면,
자체적으로 맥아를 생산하여 사용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제주맥주 ‘제스피’가 이러한 방식으로 만들어집니다.
제주도에서만 재배되는 백호보리 맥아를 직접 재배 후 사용하여
자체 맥주 제조 시설을 이용해 생산됩니다.
현재 농진청에서는 맥주보리 품종을 개발하여 여러 지역에 시범 재배를 한 후에
가장 최적의 지역에 집중적으로 파종시키는 방법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백호보리도 여러 지역에 시험 재배 후 바람이 많
제주도의 지형에 가장 적합하여 파종되었습니다.
또한 봄철 꽃샘추위가 부쩍 심해진 전라북도의 기후에 맞도록 추위에 강한
광맥보리 품종을 개발하여 현재 군산에 시범단지 운영 후 파종된 상황입니다.
올해 재배 후 품질을 확인하여, 전북지역의 하우스 맥주 산업과 연계하는 등
앞으로의 구체적 방향을 정하고 개발해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하우스 맥주 자체의 활성을 위해서 주세법의 개혁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노력의 산물로 2014년부터 주세법 시행령이 일부 개정되었습니다.
‘소규모 맥주제조자 등이 제조하는 맥주에 대한 주세의 과세표준 인하’,
‘맥주의 제조장 시설기준 완화와 소규모 맥주제조자의 외부 판매 허용’등의 내용입니다.
덧붙여 국산 맥아 활용 차원에서 국산보리 사용 시 세금이 감면되도록 노력중이라고 합니다.
국산 맥주보리를 활용한 하우스 맥주가 활성화된다면
어떤 점이 좋은지도 중요하겠죠?
겨울철에 재배하기 가장 쉬운 작물이 맥류입니다.
겨울철에 땅을 비워두지 않고 보리 재배를 통해 농가 소득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하우스맥주의 개성을 살려 특산품 형식으로 개발하여 판매하거나,
나아가 관광이나 체험과 연계시킨다면 지역 경제에 더욱 크게 이바지할 것입니다.
‘제스피’가 제주도의 특산품으로 자리를 잡아 사랑받고 있는 것이 좋은 선례입니다.
소비자들은 다양한 맥주를 즐길 수 있으니 일석이조입니다^^.
현재 국립식량과학원에서는 직접 보리 재배 후
맥주를 시험 생산하여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습니다.
맥주 제조에 사용 될 밀보리/백호보리/호품보리가 자라고 있습니다.
연구실 내부의 재배된 호품/광맥/백호 보리, 색깔도 참 곱습니다!
연구실에 맥아와 맥주의 제조 과정이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맥아기와 맥주 제조기를 직접 보며 박사님께 자세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백호보리로 만든 시원한 맥주를 직접 시음해보았습니다...♡
정말로 제가 먹어본 맥주중에 제일 맛있었습니다.
쓴 맛이 하나도 없고 굉장히 부드러운 맛!
여러분에게 맛보여 드리지 못하는게 너무너무 아쉽습니다ㅠㅠ
국산 맥아로 만든 하우스 맥주를 손쉽게 맛 볼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도하면서 오늘의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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