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나라를 위해 몸 바친 국가유공자를 위해 이번엔 우리가 나섭니다!
어제는 당신이 ‘우리’를 지켜주었습니다.
오늘은 우리가 ‘당신’을 지켜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곰신기자 정윤정입니다
3월 21일 금요일, 저는 김태수 어머니기자와 박선미 곰신기자와 함께 대구보훈병원요양원에 다녀왔는데요.
무슨 일로, 누구를 만나기 위해 그곳에 발걸음을 했는지 알려드릴게요!
<요양원 외부 사진, 출처: http://dgcare.bohun.or.kr>
대구보훈요양원은 대구광역시 달성군 하빈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환자를 최대 200명까지 수용할 수 있고,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있는 아주 큰 기관인데요.
국가보훈처의 산하기관으로,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에서 운영하고, 한국보건복지공단에서 위탁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보훈요양원답게 6·25 참전유공자, 고엽제후유의증 등급판정자, 국가유공자 유족 등 국가유공자 관련
환자분들부터 일반환자분들까지 굉장히 많은 환자분들이 입소해 계셨습니다.
<위-대구보훈요양원 이용안내 책자, 아래-정기적으로 발간되어 발송되는 소식지 '토담뜨락'>
위 책자에서 볼 수 있듯이 다른 요양원들과 비교해도 전혀 뒤처지지 않았고,
보호자들이 걱정을 덜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환자들과의 활동이나 봉사활동 사진이 담긴
소식지를 발간하여 발송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들을 제공하는 모습까지도 살펴볼 수 있었고요!
<왼-3월 사회복지 프로그램 스케줄표, 우-각 층마다 걸려있는 게시판>
각 층마다 큰 게시판에 매달 어떤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인지 꼼꼼히 계획을 세워놓았으며,
치매∙중풍 등 노인성질환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국가유공자와 그 유가족 및 지역 주민에게
다양한 복지프로그램과 간호, 재활 서비스 등의 전문적인 장기요양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이쯤 되면 단지 저희가 보훈요양원을 소개하기 위해 방문한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이
생기시죠?
이번에 저희가 취재한 분들은
보훈병원으로 봉사활동을 오신 '달성군 여성예비군' 분들입니다
달성군 여성예비군은 여러가지 캠페인 활동, 노인복지센터 봉사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정기적으로 하고
있으며, 달성군에 위치한 보훈병원에도 한 달에 두세 번씩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러 오신다더라구요!
정기적으로 방문하기 때문에 환자들과의 친밀도도 높고, 환자분들도 유난히 반가워하시기 때문에
보훈요양원 측에서도 여성예비군들의 봉사활동 방문을 정말 좋아한다고 하셨습니다.
<위쪽, 오른쪽 하단-누워계신 환자분 손을 마사지 하는 여성예비군과 지켜보는 보호자, 왼쪽 아래-식사 보조 돕는
김태수 어머니기자>
사진에는 다 실을 수 없었지만 기본적으로 손 마사지부터, 청소, 식사보조에서 목욕까지도 돕는다고
하셨고요. 저희는 요양이나 봉사에 대한 어떤 자격증도 없기 때문에 김태수 어머니기자의 조언을 듣구
박선미 곰신기자와 함께 조심스럽게 환자분들의 점심식사를 돕기도 했습니다!
언뜻 보면 쉬워보일수도 있지만 각 층을 돌아다니며 많은 환자들의 손을 주무르고, 혼자 수저를 들 수 없는
환자들 옆에 몇 십분 동안 서서 식사를 돕는다는 것이 몸소 체험하고 나서야, 한 번 하는 것도 이렇게
어려운데 정기적으로 하신다는 게 얼마나 대단한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몇 시간 동안 그 많은 많은 환자분들과 함께 담소를 나누시며 힘든 일들을 하시면서도
절대 미소를 잃지 않는 여성예비군들의 밝은 표정이 정말 존경스러웠습니다!
<참전유공자 훈장을 목에 걸고 계시는 보훈요양원 환자>
여성예비군들을 따라 봉사를 하러 돌아다니면서 목에 훈장을 걸고 계신 환자분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훈장을 갖고 계신 분들이 두세 분 정도 계셨는데, 알고 보니 참전유공자에게만 수여된 훈장이었습니다!
이 훈장을 목에 걸고 있는 분들을 보면서, 그 당시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신 분들 덕분에
우리가 이렇게 좋은 세상에서 살고 있다는 생각에 굉장히 뭉클하기도 했습니다.
<봉사를 마치고 대구보훈요양원 앞에서 여성에비군과 청춘예찬 기자단의 단체사진>
Q. 보훈병원에 정기적으로 봉사를 하면서 느끼는 점은 어떤 게 있으신가요?
A. 국가유공자를 위해 봉사하기 때문에 자부심과 보람을 느껴요. 왜냐하면 우리가 3년 전에 이 곳에
처음으로 봉사를 왔었거든요. 그 때는 월남전에 참전했던 어른들이 굉장히 많았었어요. 그 때 당신들이 군 생활 했던 얘기를 말씀하시면서, 그 때 생각이 난다고 하면서 눈물까지 보이면서 좋아하시더라고요. 그런데 한 일 년 정도 지나니까 돌아가시고 안 계실 때 참 마음이 아팠어요. 지금도 이렇게 오면 한두 달
정도 잘 보이시다가 안 보이셔서 물어보면 돌아가셨다고 할 때 굉장히 마음이 아파요. 그래도 그 분들이
계셨기 때문에 우리가 두 다리 뻗고 지금까지 편안하게 잘 살았다는 걸 새삼스럽지만 다시 느끼게 되고,
항상 이 곳에 올 때마다 보람을 느끼고 있어요. (여성예비군 명예중대장 박춘희)
봉사를 마치고 간단한 인터뷰를 했는데,
짧은 말 한마디 한마디와 드러나는 표정에서 여성예비군들의 보람과 안타까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보훈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싶은 사람은 달성군 자원봉사센터를 통해 누구든 신청해서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정기적으로 봉사를 하고 싶다는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신청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그리고 여성예비군들의 다양한 활동들을 앞으로도 응원하겠습니다. 파이팅!
<공동취재: 김태수 어머니기자, 박선미 곰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