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예비역들의 수다 그 두번째이야기- 훈련소편
예비역들의 수다 두번째 이야기
준수: 지난번에 첫 번째 이야기가 나간 후에 많은 관심을 받았어. 이 모든게 바쁜 시간에도 도와준 너희들
덕분인 거 같아 고마워
상섭: 그래서 이번에는 특별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가지고 왔어요.
재진: 훈련소에서 벌어진 에피소드를 오늘 이야기 한다며? 그래서 많은 이야기 준비했어.
은호: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그래도 그때의 기억을 돌아보며 말해볼께요.
준수: 고맙다. 너희들 덕분에 많은 입대예정자들이 힘을 얻을꺼야
훈련소 입대 당시의 느낌
준수: 훈련소에서 처음 입대할 때의 기억있잖아? 다들 어땠어?
재진: 군대입대하는 게 다들 똑같다고 해도 왠지 모르게 그날은 조금 우울했던 거 같아. 솔직히 두려움이
많이 앞섰지...
상섭: 저는 해병대답게 긴장되지만, 약간의 자부심도 생겼어요. 그래도 가족하고 떨어져야 하는 시간은
슬펐어요.
은호: 저는 무엇보다 옆에서 울고 있던 여자친구가 계속 눈에 걸려서 걱정이 많이 되었어요.
물론 입대 후 얼마 안되서 헤어졌지만...
준수: 다들 입대할 때 마음이 많이 무거웠나보네. 나도 그랬어. 입대영장이 나온지 10일 만에 입대를 하게
되어서 사람들도 많이 못 만나고 입대해서 억울한 마음에 울었어.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어. 그럼
훈련소 분위기는 어땠어?
재진: 내가 입대할 때는 훈련소 시설이 지금보다는 좋지 않았어. 특히 하늘도 슬퍼해서 그런지 몰라도 비가
조금씩 내리는 데 연병장에 서있는 입영장병들이 힘들어 했었어.
상섭: 저는 자랑스러운 해병대답게 입영분위기도 남달랐어요. 모두들 100% 자원입대여서 그런지 몰라도
결의에 차 있었어요. 저도 뭔가 흥분되면서 재밌고 긴장되었어요.
은호: 해군도 입대할 때 진해로 가서 입대를 하는 데, 그 당시에 방문했던 진해는 정말 잊을 수가 없어요.
입영행사가 축제 같았어요.
훈련소 안의 모습
준수: 다들 입대할 때 좋은 기억과 안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네. 그럼 궁금한 게 있는 데 내가 육군이어서
그런데 해군이나 해병대는 훈련소 생활이 다른 점이 있어?
은호: 해군은 다른 곳과 다르게 수영을 해요. 해군 바지를 이용해서 튜브만들기나 바다에 입수하는 방법 등
물에서 살아남는 법 등 물에서 하는 훈련을 해요. 그런데 훈련소에서 배웠던 게 지금도 쓸모가
많아요.
상섭: 저는 해병대이잖아요. 그래서 상륙훈련을 배우는 데요. 역시 귀신잡는 해병대답게 훈련강도가
강합니다. 그리고 그 당시에 느낀 극한의 체험은 지금도 살아가는 데 많이 도움이 되요.
재진: 나는 훈련소에는 훈련보다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과 생활이 힘들었어. 많은 사람들이 보고 싶었고, 또
밖에서 자주 마시던 커피를 못마시니깐 그게 좀 많이 힘들더라구. 그래도 그때가 마음 속으로는
행복했던 거 같아
준수: 얘기를 들어보니 나도 훈련소 때 기억이 난다. 나는 입대 당시에 비만이었어. 그래서 비만소대에
들어가서 생활을 하였는데 정말 놀라웠어. 나도 그랬지만, 같이 있던 애들이 기본으로 10kg는 감량에
성공했어. 정말 놀라운 기억이었어.
훈련소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노하우
준수: 다들 좋은 경험들을 하였구나. 육군이나 해병대나 해군이나 다 힘든 건 마찬가지인 거 같아.
그럼 이제 훈련소에 입대하는 장병들에게 노하우를 말해줄까나?
재진: 훈련소에서 흡연이 안되는 건 알고 있겠지만, 이게 사람들을 힘들게 만듭니다. 그래서 입대 전 금연을
조금이라도 시도했으면 좋곘습니다. 그리고 들어가서 흡연을 몰래 하다가 적발되면 고생하니깐
대비를 하고 가는 게 좋을 꺼 같습니다.
은호: 저는 해군을 다녀와서 해군 입대자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물에 대한 무서움이 없어야 한다는 것을
조언하고 싶어요. 수영 못하시는 분들은 가서 조금 고생하실 수 있습니다.
상섭: 저는 자랑스러운 해병대이기 때문에 한 말씀 드리면, 해병대는 훈련강도가 조금 강하기 때문에 마음을
제대로 먹고 오셔야 합니다. 강한 정신이 있어야 자랑스러운 해병으로 거듭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준수: 다들 좋은 이야기해주어서 고마워. 너희들 덕분에 청춘예찬 블로그에 좋은 글이 계속 나와서 너무
좋다. 앞으로도 더 부탁할께^^
<취재 : 청춘예찬 손준수 대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