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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아파트 단지에 `삼`이 자라고 있어요!

조우옥 2014. 8. 22. 10:41

동의보감에서 삼은 불로장생의 명약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이 명약의 비밀은 ‘사포닌’때문이랍니다. ^^ 삼에 대해서 동의보감은 ‘오장육부의 기를 보충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기억력을 좋게 하고 허약하고 손상된 몸을 보강한다.’고 저술했는데요. 이렇게 귀한 삼을 보기가 쉽지 않죠.

 

그런데 이런 삼이 아파트 한 복판에서 자란다면 믿으시겠어요?

 

 

제가 오늘 소개할 곳은 새싹 삼을 키우고 있는 마을기업 ‘월성사랑회 싱싱한 팜’입니다. ‘싱싱한 팜’은 대구광역시 달서구 월성주공아파트 3단지의 봉사단체 ‘월성사랑회’가 운영하는 마을기업입니다.

 

싱싱한 팜은 취약계층(장애인, 저소득층, 어르신)의 일자리 제공과 수익금의 지역사회 환원을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싱싱한 팜은 월성종합사회복지관이 행정을, LH공사에선 유리온실을 무상 임대를 해주어 장소 제공을, 달서구청은 자금을 지원해주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민관의 합작품이라 할 수 있죠.

 

게다가 싱싱한 팜은 2013년 서울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일자리 경진대회’에서 사회적 기업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2013년 대상을 수상하기 전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요. 새싹 삼 농사를 짓기 전에 곤충 체험장을 시작했으나 실패했었다고 하네요.

 

싱싱한 팜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여러분이 가장 궁금해 할 새싹 삼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인삼, 산삼은 들어봤어도 ‘새싹 삼’은 뭐지? 생소하실 텐데요. 새싹 삼은 뿌리를 먹는 일반적인 산삼, 인삼과 달리 가식부위가 잎과 뿌리, 줄기입니다. 작고 보잘 것 없어 보이지만 효능은 산삼, 인삼 못지않답니다.

 

새싹 삼 잎의 사포닌 함량은 어릴수록 높은데요. 추운 겨울철 면역력 강화를 돕고 암 예방, 여성 갱년기 증세 개선 등의 효과가 있습니다. 작지만 효능만은 일반 삼과 다를 바 없죠! 새싹 삼은 5년근에 비해 7배, 6년근 인삼에 비해 2배에 달할 만큼 사포닌 성분함량이 높습니다.

 

새싹 삼은 묘삼(밭에서 1년 반 키운 어린 인삼)을 30-40일정도 키우면 새싹 삼이 된답니다.

 

 

 

 

위 사진의 새싹 삼은 심은 지 7, 14일된 삼들입니다. 아직 수확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삼들이라서 아쉬움을 뒤로 하고 사무국장님을 따라 냉장 보관 중인 삼들을 보러갔습니다.

 

얼마 전에 수확해놓은 삼들이라는데 저는 실제로 인삼을 처음 봐서 신기했습니다. 새싹 삼이라서 크기도 작고 우리가 보통 아는 인삼처럼 생기지도 않아서 얼핏 잡초랑 비슷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맛보니 역시 인삼이더라고요!

 

 

새싹 삼을 생으로 드시거나, 삼계탕에 넣어서 먹는 것보다 고기랑 쌈 싸먹을 때 같이 먹거나, 샐러드에 넣어서 상큼하게 드시는 걸 추천합니다!

 

삼 특유의 쌉싸름한 맛과 싱그러운 샐러드의 궁합이 좋답니다! 아참! 삼은 열이 있는 작물이기 때문에 몸에 열이 많은 사람들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새싹 삼이 자라는 하우스 어떤지 구경한번 해보실까요?

 

 

위의 주황색 통로는 뭘까요? 저도 궁금했는데요. 새싹 삼이 시원하라고 바람구멍을 만들어 준 거라고 합니다. 삼의 특성상 열이 많은 작물이라 재배하기가 까다롭다고 합니다.

 

싱싱한 팜의 앞으로 계획은 월성주공 단지의 빈 상가들을 임대해서 소규모 창업 교육과 새싹 삼 유통 사업 쪽으로 생각 중이라고 합니다. 사업을 더 확장하게 되면 지역민들을 위한 일자리도 창출되고, 마을 화합도 되니 일석이조가 아닐까 싶습니다.

 

싱싱한 팜을 취재하면서 든 생각인데요. 도시농업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해 마을기업으로 화합을 이뤄내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업의 목적이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이라 더 뜻 깊은 사업인 것 같습니다. 이런 좋은 취지의 마을 기업들이 좀더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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