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시민기자

[스크랩] 겨울 기차여행 코스 추천 ::정동진 찍고 양떼목장까지~ 완벽한 겨울여행 코스 소개

조우옥 2015. 1. 9. 09:32

 

 

 

 

 

 

겨울 기차여행 코스 추천

정동진 찍고 양떼목장까지~ 완벽한 겨울여행 코스 소개

이제 진짜 겨울인가 봅니다. 영하권이 계속되는 날씨...~

찬바람에 몸도 마음도 얼어버리는 기분이 들지는 않나요?

새해도 밝았는데 벌써 지루해진 요즘...

갑갑한 일상에서 벗어나 차갑지만 맑은 공기로 콧바람을 쐬고, 맛있는 먹거리로

기분전환이 필요한 때입니다. 바로 "겨울여행" 시즌이 돌아온거지요 :D

겨울여행하면 주저없이 생각나는 것.... 기차여행입니다. 이번 여행은 지방에서도

맛볼 수 있는 겨울여행의 백미.. 백두대간에서 동해안까지 당일치기로 꾸며보았습니다.

 
 

 

여행코스는 제가 살고 있는 대구출발(06:00) - 분천역 기차탑승(경북 봉화) - 정동진역 하차 - 주문진항(버스)

 

- 대관령 양떼목장 - 대구도착(20:00)의 코스로 당일치기로 돌기엔 다소 힘겨웠으나

여행이 주는 마법같은 기분으로 모두가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이른 시간에 출발하여 분천역에 도착하니 정겨운 시골 간이역이 여행자들을 반겨줍니다.

분천역은 V-train(백두대간 협곡열차)의 시작점으로 스위스의 체흐마르역과 자매결연(?)을

맺어서 유럽풍의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분천역은 V-train의 출발점이자 도착점인데요. 코스는 분천역 - 비동역 - 양원역 - 승부역-

철암역으로 총 27.7km의 거리에 편도 약 한시간이 소요되고 

분천역과 철암역에서 왕복으로 운행된다고 합니다. 

또한 O-train(중부내륙 순환열차)도 분천역을 경유합니다.

O-train은 중부내륙권인 충북-강원-경북을 순환하는 열차인데 "다람쥐열차"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쬬.

추억의 관광테마열차를 타실 분들은 아래 열차시간표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 저 멀리서 우리가 탈 무궁화호가 들어옵니다.

이번 기차여행의 목적지는 정동진역이기에 테마열차를 타지 않고 일반열차에 탑승합니다.

분천역에서 정동진역까지 약 2시간여가 소요되는데 진짜 오랫만에 무궁화호를 타서인지

예전 추억얘기로 시간가는 줄 몰랐답니다. 또한 기차안에서 까먹는 삶은 계란과

사이다 한잔....캬~ 기차여행은 바로 이맛이지요....^^

 

 

 

철암역까지는 V-train(백두대간 협곡열차)과 같은 코스로 달리는데 양쪽 협곡사이로

펼쳐지는 풍경이 장관입니다. 여행당일 새벽녁에 비가 와서인지 신비함마저

감도는 운무까지.... 그야말로 기차를 탄 여행객들의 탄성마저 묻히는 경관이었습니다.

 

 

한참을 협곡따라 운행하더니 이젠 바다가 보이네요. 협곡열차에서 바다열차로 변신입니다...ㅎㅎ

 

달리는 기찻길옆으로 드문드문 바다가 보이기 시작하더니 마침내 세계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역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정동진역에 도착합니다. 정동진역은 TV드라마 "모래시계"

촬영장소로 유명하고 전국 제일의 해돋이 장소로도 명성이 자자합니다. 역시 유명세를

타서인지 굳은 날씨에도 관광객이 많습니다. 정동진역의 차가운 바닷바람은

여행의 정취를 몸으로 느끼게 해줍니다. 역 주변에서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고....

 

새벽녘부터 버스타고 기차타고 다녔더니 배꼽시계가 요란하게 울어댑니다.

정동진역에서 버스를 타고 서둘러 주문진항으로 출발합니다.

주문진항은 싱싱한 오징어등 먹거리로 유명한 동해안의 명소이기도 한데요.

간단히 시장 구경을 마친 후 곧바로 활어회 센터로 고고씽입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합니다. 한참 배고픈 찰나에 싱싱한 횟감을 보니 군침이 도는데요.

오징어가 유명한 항구답게 밑반찬으로 오징어회가 나오네요. 오징어회와 굴로 입가심을 하고

양부터 남다른 회한접시 먹고나니 행복한 포만감이 밀려옵니다.

 

맛있는 먹거리로 입이 행복했으니 이제 대관령 양떼목장으로 이동합니다.

대관령 양떼목장은 영화촬영과 CF촬영지로도 유명한데 목장 내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1시간정도 가벼운 트래킹을 즐길 수 있고, 건초 먹이주기 체험으로 양들을 보다 가까이서

관찰할 수도 있습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초원에 양들을 방목하고 겨울에는

추위때문에 가둬서 키운다고 합니다.

 

 

 

 

양을 가둬 키우는 우리안에는 수많은 양들이 있는데요.

처음 봤을때는 조금 놀랐습니다 이게 양인지 돼지인지...ㅋㅋ

제 한몸 가누기도 쉽지않아 보이는데요. 하지만 양들은 사실 날씬이 였다는것!!

몸통을 덮고 있는 양털을 깎아주면 날씬한 몸매가

된다고 하니 신기합니다. 건초주기 체험으로 가까이서 살펴보니 얼굴은 순한양(?)이더군요.

수많은 관광객에게 단련이 되어서인지 스스럼없이 다가오고 만져도 가만히 있습니다...

 2015년이 양의 해이지요? 양처럼 순~한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건초주기 체험을 마치면 주변 손씻는 곳이 있습니다. 양을 만졌던 손은 깨끗이 씻어줍니다.

얼음장같은 찬물이 나올줄 알았는데 따뜻한 물이 나와서 기분이 좋았습니다...ㅎㅎ

건초주기 체험장 바로 옆에 커다란 고목에 그네를 매달아 놓았네요.

아이들도 좋아하고 어른들도 좋아합니다. 양도 보고 그네도 타고....

  

 

대관령 양떼목장은 백두대간의 준령과 도암면 일대의 고원분지가 어우러져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고 있는데요. 꽃 피는 봄이나 눈 오는 겨울에는 사진작가들이 자주 찾는 곳입니다.

저도 아마추어 사진작가가 되어 안개속 신비로운 초원을 사진으로 담아보았는데요.

어때요? 구불구불 이어진 저 길을 걷노라면 마법의 성이라도 나올것 같지 않나요..ㅎㅎ

 

 

아침 6시에 대구에서 출발하여 원점회귀하니 저녁 8시가 되었습니다.

빡빡한 일정이 힘들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풍경에 취하고, 맛에 취해서

오히려 없던 기운이 생겼습니다. 이게 바로 여행의 힘이 아닐까요....

낯선곳으로의 여행.... 어떤가요? 망설이지 말고 한번 떠나보세요.

어디에 가든 무엇을 하든... 기대 이상입니다....^^

출처 : 우정마을
글쓴이 : 우정사업본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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