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청 청춘예찬

[스크랩] 날씨 좋은 봄날, 호국영령을 추모하며...

조우옥 2015. 4. 27. 18:25

날씨 좋은 봄날, 호국영령을 추모하며...



가족단위, 연인, 친구 불문하고 밖에 놀러 나가기 좋은 날씨인 봄이 왔습니다. 많은 분들은 벚꽃구경을 계획하여 다녀오셨겟지요? 서울에서는 여의도공원, 남산만큼이나 국립서울현충원의 수양벚꽂을 보러 가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현충원이라는 곳이 어떤 곳인지 잠시 잊어버린 채 현충원에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하는 모습을 많이 보았습니다. 즐거운 날 웃고 즐기는 것만큼이나 그곳이 어떤 곳이고 본분을 잊지 않는 자세도 중요합니다.

 


#1. 국립서울현충원은 ?

 

▲ 현충문의 모습



국가유공자의 유골 또는 유해를 안장하고, 그 충의와 유훈을 추앙하기 위해 설립된 곳입니다. 따라서 국가원수묘역부터 우리나라에 개인적 희생을 통해 많은 도움을 준 외국인묘역까지 각각의 묘역이 구분되어 있습니다.

 

현충문 앞에는 오늘 방문한 사람들이 적은 방명록이 있는데요. 선조들에게 오늘같이 날씨 좋은 날 아무 일 없이 잘 지내고 있음을 감사드린다는 의미로 방명록을 적었습니다.


 

▲ 현충탑의 모습



현충문을 지나오면 거대한 현충탑을 볼 수 있습니다. 현충탑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충의와 휘훈을 총체적으로 상징하는 탑입니다. 탑의 내부에는 6.25전쟁 당시 전사자 중 유해를 찾지 못한 호국 용사를 위폐로 모시고 있고, 탑 내 지하 봉안실에는 유해는 찾았으나 개인별 신원 확인이 불가능한 용사들의 영현을 봉안하고 있습니다.

 


▲ 현충탑 앞에 세워진 비문의 모습


 

이러한 중요한 의미와 목적을 가진 곳에 방문하실 때에는 단정한 차림과 경건한 마음으로 방문하여야 하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위패봉안관에 들어가 우리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이 어떤 분들이 있는지 둘러보고 경건한 마음으로 참배하는 것이 현충원에 방문하여 제일 먼저 해야 하는 일이자 대한민국 국민의 도리라 생각됩니다. (위패봉안관은 촬영하는 것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촬영하지 않았습니다. )

 

저는 이곳에서 호국영령께 인사를 드린 후 국화 한 송이를 사서 묘역으로 향했습니다. 국화는 현충원 입구에서 한 송이당 1,000원에 구매할 수 있으며 그 자리에서 바로 손질해서 주십니다.



▲ 국화

 

▲ 현충원 내의 묘역


국화를 들고 묘역으로 향했습니다. 딱히 친지나 아는 분이 안치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고 한 명이라도 더 발걸음을 하는 것이 도리인 것 같아서 첫 발걸음이 닫는 분의 묘에 국화 한 송이를 두고 왔습니다.

 

현충원에 방문했을 당시에 벚꽂 구경을 온 많은 커플과 가족, 소풍온 유치원생, 지방에서 소풍온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도시락을 싸와서 의자에 앉아서 도시락을 먹었고 벚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또한 몇몇 사람들은 돗자리를 깔고 잔디에 앉아있거나 누워있거나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현충원은 앞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신 순국선열을 모신 곳입니다. 경건하고 단정한 마음으로 방문해야 하는 곳에 눕거나 시끄럽게 떠들거나 하는 행동은 우리의 얼굴에 우리가 먹칠을 하는 행위라고 보여집니다. 짧은 기간 피는 벚꽃을 구경하고 사진 찍는 것도 좋지만, 그 전에 현충원이 어떤 곳인지를 인지하고 먼저 예의를 지켜 인사를 드리는 것이 우선이 아닌가 싶습니다. 내년 벚꽃이 필 무렵엔 많은 사람들이 벚꽃만을 보기 위해 현충원을 방문하는 것이 아닌 참된 의미의 현충원 방문이 되길 소망합니다.







< 취재: 청춘예찬 대학생기자 김동연 >

출처 : 청춘예찬
글쓴이 : 굳건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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