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정부 3.0 체험마당, 똑소리 나는 정부를 보다
정부 3.0 체험마당, 똑소리 나는 정부를 보다[정부 3.0 체험마당 ‘속속들이’ 체험하기 ①] 유능한 정부 구현 위한 각종 정책 실감‘일 잘 하는’, ‘능력 있는’, ‘유능한’...정부 앞에 붙여 쓰기엔 어쩐지 어색하기만 한 수식어들이다. 이런 편견은 정부 3.0 체험마당에 가서 철저히 깨졌다.
체험마당에서 살펴본 정부는 말 그대로 ‘똑소리 나는 정부’로 변모해가고 있었다. 정부 3.0이란 ‘국민이 중심이 되는 정부’를 구현하기 위한 정부 노력의 산물이며, 정책 적용 과정에 국민 참여를 확대하고 국민 입장에서 정책과 서비스를 만드는 과정을 의미한다.
먼저, 필자는 교육부의 ‘자유학기제’ 부스로 향했다. 자유학기제는 학생들이 중간, 기말고사 등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중학교 교육과정 중 한 학기를 토론, 실습 등 학생 참여형으로 개선, 진로탐색 활동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유도하는 제도이다.
자유학기제 부스에서는 미리 예약한 학생들이 ‘푸름이 이동환경교실’을 듣고 있었다. 학생들은 ‘지구의 어머니 흙(흙 구조화분 만들기)’을 체험하고 있었다. 체험 시작 시간이 지났는데도 어떤 학생이 담당자에게 와서 꼭 참여하고 싶다고 부탁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바로 옆에는 고용복지 플러스센터 부스가 있었다. 고용복지 플러스센터는 정책 수요자인 국민이 한 곳만 방문하면 편리하게 다양한 고용과 복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여러 기관이 함께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부 3.0 협업모델이다. 이날 필자는 ‘화학재난 합동방재센터’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화학재난 합동방재센터는 환경부, 국민안전처,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 행정자치부가 물리적으로 한 곳에 모여 평상 시에는 소관 업무를 수행하다가 화학사고가 발생하면 동시에 출동, 공동 대응하는 개념으로 ‘부처 간 협업’ 개념을 적용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 2012년 9월, 경북 구미 공단에서 작업자의 밸브 작동 미숙으로 약 8톤의 불산가스가 누출돼 인명, 농산물, 가축 등 약 554억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이를 계기로 부처간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는 의식이 더 확산됐고, 정부 최초로 협업조직인 화학재난 합동방재센터가 탄생하기에 이른다. 화학재난 합동방재센터의 노력으로 지난 한해 사망자 수가 2013년 78명에서 2014년 46명으로 급감하고, 사고 신고건수도 2013년 87건에서 2014년 104건으로 증가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화학사고 명예대원 체험장에서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아이들은 화학보호복을 착용하고 ‘화학사고 현장 측정분석 차량’에 탑승해 각종 장비를 살핀 후, 소화재와 방제약품 준비, 사고현장에 대응하는 등 철저한 체험 과정을 거쳤다.
이어 문화재청 부스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곳에는 문화유산을 3D로 볼 수 있는 코너가 마련돼 있었다. 3D 안경을 쓰고 궁궐을 볼 수 있었데 실제로 궁궐에 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문화재청 담당자는 “문화재청 홈페이지에 가면 3D 문화유산 자료를 실감나게 볼 수 있다. 집에 3D TV가 설치돼있다면 더 큰 화면으로 시청할 수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고 안내해줬다. 한 일본인 노부부는 연신 “스바라시이(놀랍다), 오모시로이(재밌다)”라며 3D 관람에 관심을 보였다.
‘2015 인구주택총조사 홍보관’도 눈에 띄었다. 필자가 직접 설치돼있는 컴퓨터로 직접 인구주택총조사 모의조사를 해봤다. 통계청 송다영 주무관은 “올해부터는 20%의 가구만 직접 조사를 하게 된다. 이번에 도입되는 등록센서스 방식은 선진국에서 활용되는 선진 서비스로, 효율적인 조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코너에서는 3D로 부동산 정보를 볼 수 있는 ‘브이월드’라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었다. 브이월드(V-WORLD)는 국가에서 보유한 공간정보 및 행정정보를 통합 서비스하고 사용자 스스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공간정보 활용체계이다. 포털사이트에서 ‘브이월드’라고 검색하면 바로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고, 이 사이트에서 다양한 2D, 3D 지도서비스, 모바일 서비스, 3D 데스크톱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행정자치부 스마트 오피스 코너에는 다양한 서비스가 전시돼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모바일 온-나라’ 서비스와 ‘모바일 차량영치’ 서비스가 눈에 띄었다. 모바일 온-나라는 공무원들이 이동·출장 중에도 모바일 기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온-나라 시스템의 문서결재와 메모보고, 직원조회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모바일 차량영치는 실시간으로 해당 차량의 체납 여부를 조회, 현장에서 업무가 완결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였다. 담당자가 스마트폰으로 차량번호를 카메라로 스캔하니 바로 체납차량인지 조회할 수 있었다. 담당자는 “이 서비스는 개인 휴대폰으로는 불가능하고, 관련 담당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돼있다. 실시간으로 조회가 가능해서 효율적인 업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