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전 세계 교육 수장들이 주목한 한국의 교육
전 세계 교육 수장들이 주목한 한국의 교육인천 송도서 ‘세계교육포럼’ 개최…모두를 위한 양질의 교육 ‘인천선언’ 채택교육 분야의 최대 국제 행사인 ‘세계교육포럼(WEF)’이 ‘교육을 통한 삶의 변화’를 슬로건으로 5월 19일에서 22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개최됐다. 세계교육포럼은 유네스코가 주최하고 교육부가 주관한 세계 최대 교육회의이다. 이번 포럼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앤서니 레이크 유니세프 총재, 김연아 유니세프 친선대사 등 글로벌 리더와 교육전문가들이 참석해 세계교육의 미래를 논의했다. 세계교육포럼은 21일 폐회식과 함께 2030년까지 세계 교육의 이정표가 되는 ‘인천선언’을 채택했다. ‘2030년까지 모든 이들을 위한 포용적이고 평등한 양질의 교육 보장 및 평생학습 기회의 보장’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이 선언은 유네스코 회원국의 교육정책 방향을 안내하고 교육 관련 국제기구들의 임무를 정의하게 된다.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2015세계교육포럼(WEF)’ 개회식에서 “건전하고 포용적인 사회, 지속가능한 발전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오직 교육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교육만이 지구를 변화시키고, 세계 발전을 위한 지렛대 역할을 할 것이다.”며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15세계교육포럼 중 한국 교육 사례를 발표하는 전체회의가 시작되자 각국 교육부 장관과 교육 전문가들이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초등교육 현장에서 근무하는 현직 교사의 입장에서 이들의 의견이 매우 흥미로웠다.
발표에 나선 백순근 한국교육개발원장은 “한국은 지난 60년간 교육과 경제가 함께 발전하며 선순환을 이뤄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무상교육으로 교육의 기회가 늘어났다.”는 점을 강조했다. 키스 한센 세계은행 부총재는 “한국의 성장을 기적이라도 하지만, 이는 적절하지 않다. 기적은 인간 능력을 초월해 일어나는 것이지만, 한국은 정부와 국민의 선택과 노력의 결과물을 만들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필자는 현재 5학년 담임 교사로 사회 시간에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에 대해 수업하고 있다. 수업 중 아이들은 우리나라의 발전상을 보여주는 사진과 영상자료를 보고는 하나같이 깜짝 놀란다. 그만큼 대한민국은 빠른 속도로 경제 발전을 이룩했다. 다른 나라로부터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교육의 힘이었다. 우리나라는 정부와 사회의 지원을 통해 의무교육 대상을 확대하고 양질의 교원을 양성하기 위한 기관을 설립하는 등 적극적으로 교육을 지원해왔다. 그 결과 현재와 같은 경제성장이 가능했으며 한국 교육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도 매우 높다. 이번 2015세계교육포럼에서도 페루· 브라질 등의 중남미 국가가 한국의 교육을 배워가고 싶다는 적극적인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현재 우리 교육에 대한 불만도 존재한다. 교육이 지나치게 강조되다보니 명문대 진학을 위한 교육으로 획일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교육열은 이미 잘 알려져 있으며, 심지어 미취학 아동들마저 입시경쟁에 내몰리고 있어 사회적 우려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나친 교육열로 인한 사교육비의 과다한 지출이 당연시되는 사회적 분위기와 함께 이로 인해 결혼을 기피하거나 출산을 꺼려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을 보이고 있는 것도 문제이다. 한국 내부에서도 끊임없이 문제가 제기되는 부분이다.
현재 학교 현장에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교마다 차이가 있지만 방과 후 교실 프로그램을 비롯해 사교육비를 줄이고 공교육을 내실화할 수 있는 방안이 진행 중이다. 또 수시 개정 교육과정을 통해 탄력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학교 현장에서도 교원의 꾸준한 자기 계발을 위해 1년 60시간 이상의 연수가 권장되고 있다. 필자 역시 지난 해 150시간의 연수를 이수했다. 다른 직장인들과 달리 교원들은 교육과정과 교육 방법에 대한 연수를 꾸준히 받고 있으며, 계속해서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학교 밖의 여론과 달리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필자의 입장에서는 1년에도 몇 번씩 새로운 정책이 수립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새로운 정책이 시도되고 그 결과에 따라 지속되거나 다시 변경된다. 마치 살아있는 하나의 생물처럼 더 나은 미래를 나아가기 위해 교육이 꿈틀거리고 있다. 다만, 새로운 정책들이 정착돼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최근 미래 세대 경쟁력을 위한 대한민국 맞춤형 교육으로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저출산과 고령화 등으로 변화하고 있는 사회에 알맞은 교육을 개발해야 한다. 우리 교육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 이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교육을 만들 차례다. 이번 세계교육포럼이 하나의 기회가 돼 대한민국 교육에 대한 진지한 성찰로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