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청 청춘예찬

[스크랩] 통일이 온다 - 2015 통일박람회

조우옥 2015. 6. 10. 23:27

 

 

 

광복의 기쁨과 함께 찾아온 분단이 올해로 70년입니다. 분단의 세월이 길어서일까요? 민족의 염원인 통일이 때로 멀고도 어렵게 여겨집니다. 지난 5월 말 서울 광화문 광장과 서울 광장 일원에서는 통일부와 통일준비위원회가 마련한 <통일박람회 2015>가 열렸습니다. 164개 기관과 단체가 참여한 이번 박람회에는 각종 체험과 전시를 통해 쉽고도 재미있는 통일, 손에 잡히는 통일을 보여줬습니다. 

 

 

 

200Km 남짓 떨어진 평양이 심리적으로는 파리나 로마보다 더 먼 곳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이 거리를 어떻게 하면 좁힐 수 있을지 박람회 부스마다 아이디어가 다양합니다.

   

 

 

일제 강점기에 경평(서울 - 평양) 축구가 열렸듯 친선축구대회로 하나가 돼 보는 건 어떨까요? 축구 중계에 빠져있는 사진 속 아이들이 보여주는 것처럼 축구는 사람들을 강력하게 묶습니다. 남북이 한 그라운드에서 뛰는 모습만으로도 통일은 조금이라도 다가오지 않을까요? 

 

 

한 아이가 북한 만화책을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같은 만화책을 읽은 남북의 아이들은 함께 얘기할 거리도 많겠지요? 만화가 남북을 잇는 연결고리가 될 수 있음을 확인하는 자리입니다. 

 

 

 

북한 만화가 남한 아이를 사로잡듯 남한 드라마나 영화는 북한에 열풍을 가져왔습니다. 세계적으로 인기인 '한류'를 북한에서는 '아랫동네 날라리풍'이라고 한다지요? 한 대학생 동아리 부스에서 통일은 한류를 타고 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관람객에게 가장 인기를 끈 것은 북한음식 체험코너입니다. 사진 왼쪽 두부밥은 두부를 삼각으로 자르고 기름에 튀겨 유부초밥처럼 만든 것이고 오른쪽 북한 순대는 찹쌀, 선지 등 재료 고유의 맛을 그대로 살린 것이 특징입니다. 맛있는 음식 앞에서 남북의 경계는 스르르 사라집니다.

 

 

 

 

북한 탈북주민이 남한에 와 가장 어렵게 여기는 것 가운데 하나가 우리말에 섞여 있는 영어라지요? 마찬가지로 남한 사람이 북한말 알아듣기도 쉽지 않을 겁니다. 알쏭달쏭 북한말 퀴즈 코너에서 남북한 언어 차이를 좁히려는 노력이 엿보입니다. 

 

 

 

북한 토지에 대한 연구와 감정평가를 하고 있다는 한 단체에서 통일부동산 설문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통일 한국이 설국열차를 타게 될지, 공동번영을 하게 될지는 이렇듯 남북한 경제통합을 위한 다각도의 준비에 달려있을 것입니다.

 

여러 부스도 흥미로웠지만, 박람회장에서 가장 깊은 인상을 받은 것은 많은 이들의 모습이었습니다. 통일로 가는 길을 함께 걷는 그들 모습을 찍어보았습니다.

 

 

 

한 어르신이 사진 속 헤어진 가족 얘기를 들려줍니다. 어르신 마지막 소원인 가족상봉과 고향 방문은 통일과 함께 찾아올 것입니다. 그 날이 그리 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북한에 지하자원 많다는 것 다들 알고 계실 겁니다. 2007년 이후 중단된 남측에 의한 북한 광산 개발이 재개되길 고대하는 한 부스 관계자 모습입니다. 

 

 

 

한 관람객은 빨리 통일이 되어서 막대한 군사비용이 더 좋은 일에 쓰였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팍팍한 우리 경제를 살리고 남북한이 윈윈할 수 있는 길은 통일밖에 없다는 생각도 밝힙니다. 통일은 청년들을 웃게 만들 것입니다. 

 

 

꽃제비라고 불리는 북한 청소년을 돕는 외국인을 어느 시민단체 부스에서 만났습니다. 엄마가 한국인이라 한국 얘기를 많이 듣다 보니 이런 일도 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문화와 공연으로 북한 청소년들을 알리고 싶어 했습니다. 관람객 가운데 외국인도 눈에 많이 띕니다. 한반도 상황을 국제적으로 널리 알리는 일도 중요하다 싶었습니다. 

 

 

어느 탈북청소년은 "대한민국에 와서 온갖 좋은 것을 누리지만모래처럼 서걱서걱해서 즐겨도 때로 즐기는 것 같지 않다."는 글을 썼습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이 여성은 무대에 올라 자신의 이야기를 하며 누구보다도 활달한 모습을 보여준 북한 이탈 주민입니다. 북녘에 커다란 희망을 던져줄 북한 이탈 주민들, 그들에게 행여 있을지 모르는 아픔이 통일로 가는 길에 사라졌으면 합니다.

 

 

 

 

통일되면 아이들이 무기와 전쟁 위협에서 자유로운 나라가 될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대륙을 꿈꾸는 기회도 주어질 것이고요. 미래세대가 통일을 누리도록 하는 것이 어른들이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광화문광장 푸른 풀밭 위에 시민단체 회원과 북한 이탈 주민이 어우러져 춤을 춥니다. 통일된 그 날, 우리 모두 더덩실 추는 춤이 아마 이런 것이겠지요. 문화를 즐기며 자연스럽게 통일을 생각하게 되었던 <2015 통일 박람회>, 통일은 이미 와 있고 또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알려줬습니다.

 

 




 

 

<취재: 청춘예찬 어머니기자 옥연희>

 

 

출처 : 청춘예찬
글쓴이 : 굳건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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