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NODA 김상영 쉐프와 함께 내아들을 위한 쿠킹 클래스<병무청>
▲ 쿠킹 클래스를 하기 전에 기념사진
병무청과 함께하는 쿠킹 클래스에서 내 아들을 위한 요리를 할 수 있다고 해서 고기 좋아하는 아들에게 휴가 때 해줄 수 있는 와인 삼겹살 수육으로 메뉴 신청하고 연희동 쿠킹 스튜디오로 장병 어머니 3분이 달려갔습니다.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장병으로 군 복무 중인 아들들의 어머니 3분이 쿠킹 스튜디오에 모였습니다. 쿠킹 스튜디오 NODA 김상영 쉐프는 꽤나 잘 알려진 분이라고 해서 더 설렜습니다.
3분의 어머니는 아들 계급 먼저 확인하고 말문을 텄습니다. 아들들의 군대 계급은 이등병, 일병 그리고 자랑스러운 병장인데요. 병장 어머니가 바로 저였습니다.
오늘은 아들 덕분에 계급이 제일 높은 어머니가 된 것이지요. 하지만 요리는 이병 어머니가 제일 잘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 쿠킹 클래스를 하기 전에 인터뷰
쿠킹 클래스를 시작하기 전에 오늘의 쿠킹 클래스는 레이디경향 6월 기획코너로 소식이 전해진다고 해서 어머니들은 인터뷰도 준비했습니다. 아들에 대해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어머니들끼리 이렇게 무궁무진할 줄은 몰랐습니다.
▲ 쿠킹 클래스 김혜옥 어머니
박정곤 병장 어머니 김혜옥(54세 부천 거주)은
"군 복무 중인 아들이 유난히 고기요리를 좋아했지요. 건강 생각해서 굽는 고기보다는 삶아서 고기 수육으로 만들어 주면 정말 잘 먹었어요. 온 가족이 고기 먹는 날이면 아들의 빈자리가 느껴집니다. 고된 훈련에 잘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구요. 쿠킹 클래스에서 와인 삼겹살 수육 만들기를 배워서, 이번 휴가에는 아들과 술 한잔 하렵니다."
▲ 쿠킹 클래스
와인 삼겹살 수육 - 김혜옥 어머니가 선택한 레시피
통삼겹살 600g
수육 삶을 물 : 물 6컵 인스턴트커피 또는 된장 1큰술, 양파 1/2개, 대파 1/2대, 마늘 8톨, 생강 1톨, 통후추 10알, 건고추 2개, 소금 1/2작은술
레드와인 소스 : 레드와인 1컵, 물 1컵, 간장 5큰술, 맛술 2큰술, 꿀 또는 물엿 2큰술, 월계수 잎 4장, 통후추 10알
1. 수육 삶은 물 재료를 깊은 냄비에 모두 넣어 끓인다.
2. 통삼겹살을 길게 반으로 갈라 명주실로 묶어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게 한다. 깊은 냄비에 담아 수육 삶을 물과 함께 넣어 끓인다.
3. 물이 끓어 오르면 고기를 넣어 1시간 동안 푹 삶는다. 중간중간 떠오르는 거품은 제거하고 중간중간 고기를 뒤집어 준다.
4. 냄비의 바닥이 보이기 시작하면, 레드와인 소스를 넣어 20분간 조린 뒤, 소스가 3~4큰술 정도 남을 때까지 조린다. 마지막에는 약한 불에서 소스를 끼얹어가며 조려 색을 낸다.
5.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그릇에 담고 남은 소스를 끼얹어 낸다. 파채와 양파 장아찌를 곁들여 내어 같이 얹어 먹는 것도 좋다.
▲ 쿠킹 클래스 옥연희 어머니
김강열 일병 어머니 옥연희 씨(54세, 광명 거주)
“<병무청과 함께하는 자랑스러운 내 아들을 위한 쿠킹 클래스>에 두 분의 어머니와 참여할 기회를 얻어서 좋습니다. 오늘 요리하는 마음엔 각별함이 있습니다. 며칠 전 메르스로 ‘군 개방의 날’ 행사가 취소되었기에 아들을 만나지 못한 서운함이 있기 때문입니다. 마침 하게 된 요리는 더덕 샐러드, 피부 독소를 배출하는 더덕이 재료인지라 여드름이 고민이라는 아들에게 딱입니다. 도자기 피부를 갖고 싶기는 군인도 마찬가지일 테니 열심히 배워봅니다. 아침이면 컴퓨터에 문안 인사부터 드리던 아들이 군대 가선 완전히 다른 생활을 합니다. 온갖 잡일을 하며 땀을 흘린다니 육체노동이 뭔지를 제대로 배우는 셈입니다. 가정이라는 보호막에서 벗어나 군 생활하는 아들이 의젓한 남자가 되어 돌아올 거라 믿습니다. 몸이 힘든 만큼 마음은 강해질 수 있기를 빌어봅니다."
▲ 쿠킹 클래스
더덕 샐러드 - 옥연희 어머니가 선택한 레시피
더덕 250g, 고구마 1개, 밤 5개
잣 드레싱 : 잣가루 2큰술, 식초 2큰술, 설탕 1큰술, 마요네즈 1큰술, 소금 후춧가루 약간씩
1. 더덕, 고구마, 밤은 껍질을 벗긴 뒤 채를 썰어 찬물에 살짝 담갔다 건진다.
2. 잣 드레싱 재료를 한데 섞는다. 또는 믹서에 넣어 곱게 간 뒤 손질한 더덕, 고구마, 밤을 넣어 버무려 그릇에 담는다.
▲ 쿠킹 클래스 김영희 어머니
임해찬나라 이병 어머니 김영희씨 (50세, 고양거주)
아들 얼굴도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아들을 위한 요리를 만든다는 것은 새로운 사랑 만들기였어요. 아들을 생각하며 좋아하는 요리로 엄마 마음을 전한다는 것은 뭐랄까? 눈감고 수건돌리기라는 설렘과 감동이 있는
연애편지를 쓰는듯한 기분입니다."
▲ 쿠킹 클래스
케첩소스 닭봉 조림 - 김영희 어머니가 선택한 레시피
닭봉 20개, 후추 약간, 호두 3~4개
조림 양념 : 식초 1/2큰술, 설탕 1 1/2큰술, 케첩 2/3컵, 다진 마늘 2큰술, 양파즙 3큰술, 꿀 1큰술, 유자청 또는 매실청 1/2큰술, + 물1/2컵
1. 호두는 굵게 다진다. 마른 팬에 호두를 넣어 살짝 볶아 사용해도 좋다.
2. 닭봉은 깨끗이 씻어 키친타월에 감싸 물기를 닦아낸 뒤 잔 칼집을 넣어 후추를 뿌려 밑간한다. 불에 조림 양념 재료를 모두 넣어 고루 섞는다.
3. 팬에 닭봉을 고루 올린 뒤 중간 불에서 뒤집어가며 초벌로 약 3분간 굽는다. 겉면이 하얗게 변하면 양념을 1큰술을 넣어 고루 섞어 조린다.
4. 계속해서 소스를 1큰술씩 넣어가며 약한 불에서 10분간 뚜껑을 덮어 조리다가 물 1/2컵을 두 번 나누어 부은 뒤 닭봉이 익을 때까지 4~5분간 조린다.
5. 완성된 닭봉은 그릇에 담고 다진 호두를 뿌려 낸다.
▲ 쿠킹 클래스를 하고 나서 기념사진
각자 어머니들이 장병 아들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아들이 좋아하는 요리로 만들어 냈습니다. 어머니들은 요리를 만들면서 군 복무 중인 아들 이야기가 꽃을 피웁니다.
"울 아들은 이런 걸 좋아해요~ 울 아들은 이런 말을 했어요~ 울 아들은 입대하기 전에 이런 일을 했어요~"
이런저런 이야기를 서로 나누며 각자의 요리를 완성하고 다음 휴가일을 그립니다.
"이번 휴가에는 엄마가 해 주고 싶은 요리가 있단다. 대한민국을 지키는 너희의 고단한 훈련으로 온 국민이 편하게 지낼 수 있다니, 씩씩하게 늠름하게 잘 해내리라고 생각한단다. 사랑한다. 아들아~"
< 공동취재: 청춘예찬 어머니기자 김혜옥, 옥연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