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청 청춘예찬

[스크랩] 6.25전쟁 그 자취를 찾아서...

조우옥 2015. 6. 28. 05:06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 공산군의 불법남침으로 일어난 한국전쟁이 올해로 65주년이 되었습니다.

 

동족상잔의 비극과 남북 분단의 아픔을 낳은 6.25전쟁 65주년을 맞이하여

6·25전쟁 초기, 당시 전쟁의 중요한 분수령이었던 대전지구 전투의 자취를 찾아가 보았습니다. 

 

제일 먼저 찾은 곳은 대전광역시 중구 사정동에 위치한 보훈공원입니다.

 

 

이곳은 대전광역시 출신 전몰군경, 6·25 참전 국가유공자, 월남참전유공자 등 나라를 위해 싸우다 장렬히 산화한 호국 영령들의 위훈을 기리기 위해 조성한 전국 유일의 추모공원입니다.
 

이곳 대전보훈공원에는 6.25전쟁 참전용사를 기리는 6.25 참전용사 비와 6.25 참전 기념비가 세워져 있었습니다.

 

 

6.25 쟁 당시 대전 지구 전투는 1950년 7월 14일부터 20일까지 대전에서 미국 지상군이 참전 이후

최초로 벌인 사단 단위의 전투였습니다.

 

<6.25 참전용사 비>

 

미 제24사단은 대전에서 북한공산군의 공격을 4일동안 저지하였으나 방어선이 돌파되어 대전 외곽지역으로 후퇴, 대전 방어를 임하게 됩니다. 그러나 북한공산군의 거센 압박으로 미군은 병력이 분산된 상태로 3일간 고전하였지만, 병력과 장비를 잃고 영동으로 후퇴하고 맙니다.

 

하지만 이 전투는 미군이 북한 공산군의 전투력을 재평가하는 계기가 되어 새로운 대책을 강구하게 하였고 훗날 미 제24사단의 대전방어로 지연시킨 7일이 없었다면 낙동강방어선 구축이 위태로웠을 정도로 대전전투는 6·25전사에 길이 빛날 전투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6.25 참전기념비>

 

나라를 위해 목숨 받쳐 싸워주신 참전용사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가슴 깊이 새기고

6.25 전쟁 당시의 전투현장이었던 대전광역시 중구 대사동에 위치한 보문산공원으로 이동했습니다.

 

보문산공원에는 대전 전적기념물인 대전지구 전적비와 대전지구전투 승전비, 윤옥춘 전공비가

세워져 있었습니다. 

 

<대전지구 전승비>

 

보문사 한켠에 자리 잡고 있는 이 대전지구 전승비는 미 제24사단이 대전에서 결사적인 방어작전을 감행했던 전투에서 자유평화를 수호한 이들의 업적을 후세에 길이 전하기 위해 세워진 전승비입니다.

 

자유는 피가 아니면 살 수 없는 인간 생활의 고귀한 상징이오 .

평화는 자유를 살릴 수 있는 인류 공동의 신성한 이상이다.

이 자유와 평화를 획득 수호하기 위하여 여기 국제연합의 거룩한 역사 한 페이지가 이루어졌다.

- 대전지구 전승비문 中

 

자유와 평화를 위해 끊임없이 싸웠던 많은 참전용사들.

그 용사들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이곳은 대전지구 전적비입니다.

 

<대전지구 전적비>

 

 

이 전적비는 자유와 평화를 위해 용감히 싸우다 산화한 이들을 추모하고  6·25 당시 혁혁한 공적을 세운 미 육군 제24사단과의 혈맹의 우의를 길이 전하고자 건립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커다란 전적비 한켠에는 비석 하나가 외롭게 서 있었는데요.

이 비석은 육탄 10용사 중 한 분이신 윤옥춘 이등상사의 전공비입니다.

 

 

윤옥춘 이등상사는 제1사단 11연대 소속으로 적을 무찌르기 위해 폭탄을 가슴에 안고 적 토치카에 뛰어들어 자폭함으로써 아군을 승리로 이끌게 한 역전의 용사입니다.

조국을 위해 용감히 싸우다 산화한 애국정신을 후세에 길이 전하고자 그의 고향인 이곳에 이 비석을 세웠다고 합니다.

 

아 누가 그를 죽었다고 말하는가 그가 뿌린 피는 이 강산 무궁화로 이어서 피어나고 그가 바친 얼은 이 겨레 가슴 속에 영원히 살으리라.

- 윤옥춘 전공비 中

 

 

나라를 지키기 위해,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 받쳐 싸워주신 이들의 숭고한 희생에 무한한 경의를 표하며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처음엔 그저 많은 이들에게 6.25전쟁 전적비를 알리기 위해 찾아간 곳이었지만 다 돌아보고 난 뒤에는 감사함과 죄송함으로 가슴한켠이 먹먹해졌습니다.

그동안 이분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잊고 살지는 않았나 반성해봅니다.

 

2015년 6월 25일, 6.25전쟁 65주년입니다.

조국을 위해 목숨 바쳐 싸워주신 분들에 대한 감사함을 다시금 한번 생각해 보는 날이 되었으면 합니다.

 

 




 

 

<취재 : 청춘예찬 곰신기자 조현정>

 

출처 : 청춘예찬
글쓴이 : 굳건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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