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빛의 도시 광주, 젊음의 빛으로 빛났다!
빛의 도시 광주, 젊음의 빛으로 빛났다![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⑥] 3일 개회식…전 세계 젊은이들 한데 어우러진 소통의 장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개회식이 3일 오후7시, 광주 서구 월드컵경기장(유니버시아드주경기장)에서 그 화려한 막을 올렸다. 찬란한 빛의 고장인 광주에서 오색빛깔의 개성 넘치는 각국 청년들이 한데 어우러졌다. 흥겨운 리듬에 몸을 맡긴 선수부터 다른 선수의 목마를 타고 즐겁게 입장하는 선수까지 독특하면서 혈기왕성한 젊은이들만의 개성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각국의 특징을 드러내고자 전통의상과 유니폼, 소품, 구호 등으로 온 몸을 통해 개성을 뽐낸 선수단들의 입장도 또 하나의 볼거리였다.
각국의 선수단이 입장할 때 즐길 수 있었던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바로 ‘스마트폰’이었다. IT세대인 젊은 선수들은 누구 하나 빼놓지 않고 셀카봉과 스마트폰을 하나씩 들고 입장해, 필사적으로 특종을 취재하려는 기자단과 같은 모습을 보여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오늘날의 젊은이들은 인터넷과 스마트기기로 연결된 세상 속에서 끊임없이 대화하고 교류한다. 이 같은 젊은이들의 소통 방식을 표현하고자 개회식에서도 자동차, 스마트폰 앱, 이모티콘 풍선 등의 소품들이 등장했으며, DJ의 힙합뮤직과 비보잉 공연을 통해 흥겨움과 자유분방함도 표출해냈다.
개회식 행사는 환영행사부터 성화 점화까지 ‘젊은이들이 미래를 밝히는 빛’이라는 하나의 스토리로 연결돼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했다. 젊음을 깨우기 위한 풍물놀이부터 빛을 통한 젊음의 탄생과 소통의 과정을 그려낸 무용과 퍼포먼스, 그리고 어려움을 이겨내고 미래를 밝히는 빛이 될 청년들의 모습을 뮤지컬로 담아낸 과정까지, 모든 문화적 역량을 동원해 젊음과 그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이 안에 대학생, 시민, 선수 모두가 함께 꾸미는 개회식으로 한층 더 풍성한 행사가 만들어졌다.
개회식을 관람한 대학생 김한주, 배진영(광주) 씨는 “한국의 미가 어우러진 문화 행사를 통해 전 세계인들이 하나가 될 수 있는 장이 만들어져 좋았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고, 그곳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20대 청년들은 한 목소리로 “광주에서 이렇게 다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글로벌한 자리가 마련돼 뿌듯하다”며 이후에도 열심히 봉사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지난 4월 큰 지진 피해를 입었던 네팔 선수들의 희망찬 출전으로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했다. 출전이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서 출전의 의지를 불태웠고, 이를 위해 조직위원회가 일부 지원하는 등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고 한다.
역사적으로 스포츠는 다양한 모습과 스토리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겨주곤 했다. 특히나 선수들 간의 뜨거운 눈물과 우정은 굳이 언어를 통한 소통이 아니라도 눈빛과 몸짓으로 마음을 전달할 수 있다는 잔잔한 이야기를 전해주곤 한다.
‘빛’이 누구에게나 부족함 없이 따뜻함을 전달하는 것처럼, 전 세계의 젊은 청년들이 스포츠를 통해 얻은 우정이 부족함 없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만들어지는 그런 대회, 젊은이들의 열정과 패기가 이 세상 속에 던져져 큰 역동성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그런 대회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글= 정책기자 서혜빈(대학생) hyebin817@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