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정책기자

[스크랩] 세종문화회관 ‘밖’에서 사진전 감상하세요~

조우옥 2015. 8. 15. 03:25

세종문화회관 ‘밖’에서 사진전 감상하세요~

[광복70년, 70가지 나라사랑 이야기 (24)] ‘광복 70년 사진으로 말하다 빛으로 전시하다’

더위가 조금은 사그라진 광화문의 초저녁. 세종대왕께서 굽어보고 계신 광장에는 태극기가 수놓아진 등불이 거리를 비추고 있었다. 빌딩마다 펼쳐진 대형 태극기 역시 올해가 광복 70주년임을 상기시켜주고 있다.

여느 날과 다름없이 퇴근하는 직장인들, 열심히 살아가는 청년들, 그리고 더위를 피해 나오신 어르신들에게 광복 70주년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그 질문을 세종문화회관의 한 벽면이 대신하고 있다.

광화문 광장에 태극기 등불과 대형 태극기가 광복 70주년을 알리고 있다.
광화문 광장에 태극기 등불과 대형 태극기가 광복 70주년을 알리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운영하는 사진포털 ‘공감포토’는 지난 5월 22일부터 7월 10일까지 약 두 달 간 대한민국 국민 모두를 대상으로 ‘100년 공감 대한민국’ 사진공모전을 시행했다. 이 공모전의 수상작들이 ‘광복 70년 사진으로 말하다 빛으로 전시하다’라는 이름으로 8월 10일부터 1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뜨락에서 미디어 파사드 형식으로 전시된다.

미디어 파사드란 미디어(media)와 건물의 외벽을 뜻하는 파사드(facade)의 합성어로 건물의 외벽에 다양한 콘텐츠를 투사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전시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과거 대한민국의 아련한 추억과 함께 미래 대한민국의 역동적이고 희망찬 내일을 일반 국민들의 삶 속 사진으로 보여준다.

사진전
‘광복 70년 사진으로 말하다 빛으로 전시하다’.

 

저녁 7시 55분. 5분이 설정된 타이머가 세종문화회관 한 쪽 벽면에 등장했다. 타이머가 ‘00.00’을 나타내자 마치 벽돌이 살아 움직이듯 영상이 시작됐다.

처음은 광복 직후의 대한민국이었다. 가난했지만 밝게 웃는 아이의 표정, 이웃사촌이 하나되어 새마을을 가꾸는 모습, 어느 한 부부의 전통혼례식까지의 사진들이 한 장 한 장 벽면을 장식했다.

그리고는 현재의 대한민국이 모습을 드러냈다. 밤늦도록 불이 꺼지지 않는 수출항, 그물에서 멸치를 털어내고 있는 어부들, IT의 미래를 이끌어 갈 어린이들, 그리고 세계를 놀라게 한 한국의 비보이들이 등장했다.

마지막으로 미래의 대한민국이 희망을 전했다. 아름다운 곡선으로 이루어진 건물 사이를 오가는 사람들, 희망찬 미래를 향해 노력하는 청년들이 그 주인공이었다.

모든 사진 하나하나가 우리가 겪어온 삶, 지금의 삶 속에서 포착된 작품이었다. 광복 70주년, 국민들의 ‘공감’은 그렇게 사진으로 말하고 있었다.

전시를 구경하고 있는 시민들
전시를 구경하고 있는 시민들.

 

광화문 거리와 세종문화회관 뜨락에서 시민들을 만나보았다. 아이 둘과 함께 역사박물관 수업을 듣기 위해 광화문을 자주 방문한다는 정미전 씨는 “아이들과 함께 야외에서 쉴 수 있어서 너무 좋고, 분위기도 있어서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뜨락의 의자에 앉아서 10분 정도의 영상을 처음부터 끝까지 관람한 공창연 씨는 “이런 영상을 보면서 과거를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다. 과거가 없으면 지금도, 미래도 없으니까 많은 분들이 와서 봤으면 좋겠다. 외형적으로 보여주는 큰 행사보다 이렇게 소소한 우리 삶을 보여주는 기회가 많아지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전시를 구경하고 있는 시민들
전시를 구경하고 있는 시민들.

 

우연히 이번 사진공모전에서 ‘미래의 도시’라는 사진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한 남기성 씨도 만났다. 남기성 씨는 이번 공모전에 참가하게 된 계기를 “미래, 희망이라는 단어를 사진으로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대한민국의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무언가 희망을 줄 수 있는 사진을 찍었다고 자신의 사진을 설명했다. 그는 이번 미디어 파사드 상영에 대해 “취지가 너무 좋다. 앞으로도 국민들에게 광복의 참된 의미를 알려주고, 희망을 줄 수 있는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시를 구경하고 있는 시민들
전시를 구경하고 있는 시민들.

 

광복 70년. 우리는 대한민국을 눈부신 산업발전과 경제강대국으로 이끌어왔다. 광복 직후 그 허허벌판에서 우리도 한 번 잘 살아보자는 전 국민의 ‘공감’이 기적을 이끌어냈다. 지금의 대한민국 역시 그 ‘공감’이 필요할 때이다. 이번 ‘광복 70년 사진으로 말하다 빛으로 전시하다’는 바로 미래를 이끌어갈 국민들의 ‘공감’을 되살리는 기회이다.

전시회
‘광복 70년 사진으로 말하다 빛으로 전시하다’.

 

‘광복 70년 사진으로 말하다 빛으로 전시하다’ 상영은 8월 12일~15일 저녁 8시부터 세종문화회관 뜨락에서 10분 간격으로 상영된다. ‘100년 공감 대한민국’ 사진공모전의 일부 수상작들은 ‘공감포토’ 웹사이트(photo.korea.kr)에서 확인 가능하다.



김시훤
정책기자단|김시훤si_hwon@naver.com
'Cosmocrats'를 꿈꾸는 대학생.
'자유'와 '행복' 그리고 '여행'은 언제나 곁에.
출처 : 사랑을 전달하는 천사들의 집~!
글쓴이 : 호박조우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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