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폐교가 아이들의 꿈과 끼를 깨우다!
폐교가 아이들의 꿈과 끼를 깨우다!폐교 개조한 ‘서울창의인성교육센터’ 1년…감성 발달 특화 프로그램 눈길서울창의인성교육센터는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서울특별시교육청 직영 문화예술기반 창의인성교육기관이다. 지난해 7월 1일 문을 연 이래, 서울 지역 초중등 학생들의 감성 발달과 창의적 사고력 신장, 협력적 인성 함양 등을 위해 뮤지컬, 연극, 무대분장, 무대의상, 무대조명과 같은 공연 관련 프로그램과 종이조형, 캐릭터 디자인, 샌드아트, 입체미술, 비보이, 밴드, 타악, 국악, 기타와 같은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 프로그램과 심화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유니버셜발레단 문훈숙 단장이 진행한 토요 특화 프로그램을 인상깊게 취재한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창의인성교육센터를 담당하고 있는 최재광 장학관에게 개소 1년을 되돌아보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서울창의인성교육센터는 폐교를 리모델링해 만들었는데, 폐교였다는 사실이 전혀 믿기지 않았다. 최재광 장학관은 “많은 분들이 우리 센터 공간의 아름다움에 대해 감탄하곤 합니다. 쓸모가 없어진 폐교 건물을 외벽 색상부터 교실 내부 디자인까지 구석구석 세심한 배려를 더해 새로운 교육 공간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학교와는 전혀 다른 모습의 센터를 방문한 많은 학생들은 탄성과 함께, 우리 학교도 이랬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공간의 특이성은 학생들의 숨겨진 재능을 끄집어내는데 효과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경직돼있던 아이들도 새로운 공간에서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어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입니다.”라는 말을 전했다.
지난 1년 동안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의 반응은 매우 뜨겁다. 1학기에 12주간 진행된 수요 특화 프로그램의 경우, 몇몇 학부모들은 먼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자녀를 통학시키면서 프로그램 참여를 적극적으로 독려하기도 하고, 토요 동아리 프로그램의 경우 가족 모두가 참여하는 경우도 있었다. 현재 창의인성교육센터에서는 16개의 상시 프로그램과 13개의 수요특화 프로그램, 6개의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누적된 상시 프로그램 참여자 수만 2만 9,000여 명에 달한다. 공연 프로그램과 인문학 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한 지역 주민과 교사, 학부모를 모두 포함한다면 그 수혜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창의인성교육센터 프로그램 중 가장 인기가 많았거나 반응이 좋았던 프로그램은 무엇인지 물었더니 “모든 프로그램이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훌륭한 프로그램이라고 자부합니다. 물론 몇몇 프로그램이 다른 프로그램보다 조금 더 인기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공연예술에 대한 관심 때문에 뮤지컬, 연극, 비보이, 무대분장 수업이 인기가 많은 편입니다. 최근에는 샌드아트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라는 말을 전했다.
서울창의인성교육센터에는 독특한 프로그램이 많다. 직접 학교 현장을 방문하는 ‘찾아가는 창의예술 프로그램’은 지난 6월 센터 소속 예술가 강사들이 센터에 찾아오기 힘든 학생들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이다. 메르스 여파로 6개 대상 학교 중 중학교 2개교, 초등학교 2개교, 총 4개교만 운영했지만, 반응은 매우 뜨거웠다. 학생들도 매우 행복해했지만, 선생님들도 학생들이 즐겁게 수업에 임하는 반응을 보면서 자극을 받게 됐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한다. 지난 5월 연휴에는 ‘선생님, 저 질문있어요’ 캠프를 개최한 바 있다. 30명의 초등학교 학생들이 연기, 노래, 연출, 무대디자인 등 수업을 듣고, 팀별로 멘토들과 함께 짧은 연극 공연을 준비해 무대에 올렸었다. 1박 2일의 짧은 시간이었음에도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아주 멋지고 감동스런 무대를 선보일 수 있었다고 한다. 서울창의인성교육센터는 서울특별시교육청이 운영하고 있지만, 프로그램 운영을 맡고 있는 전문기관이 문화예술기반의 창의인성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현장 예술가를 강사로 채용해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원활한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외부 전문가를 프로그램 디렉터로 위촉해 프로그램 및 수업 개선을 위한 컨설팅도 제공하고 있다.
서울창의인성교육센터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변화하는 현장의 욕구에 대응하여 지속적으로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서울창의인성교육센터는 어떻게 발전할까? 최재광 장학관은 “서울창의인성교육센터의 운영방향은 ‘자유롭게 상상하고, 마음껏 표현하고, 힘껏 도전하라’는 센터의 모토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센터는 기능중심의 예술교육이 아니라, 창의인성을 함양할 수 있는 문화예술교육을 지향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학생 스스로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고, 마음껏 표현할 수 있으며, 힘껏 도전할 수 있는 교육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덧붙여 “센터는 ‘대한민국 문화예술교육의 허브’라는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 센터의 예술가, 강사들이 현장 교사들과 전문성과 노하우를 나누며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우수성이 입증된 교육 프로그램들이 학교 현장에 확산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라는 말을 전했다. 창의인성교육센터에서는 현재 상시 프로그램과 공연·전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관심있는 사람은 누구나 창의체험배움터 네트워크 홈페이지(http://crezone.sen.go.kr/)를 통해 개별적으로 신청할 수 있다. 이미 9월에만도 마감된 교육 프로그램이 많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그 어느 때보다 창의와 인성이 강조되고 있는 요즘이다. 창의인성교육센터에 정말 다양하고 유익한 프로그램들이 많으니 관심을 기울여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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