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청 청춘예찬

[스크랩] 의무경찰로 복무한 예비군의 이야기

조우옥 2017. 5. 16. 05:43

<지휘검열이 끝난 후 찍은 부대 단체 사진>


눈에 잘 띄지 않는 국방에서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애쓰고 있는 현역 군인들이 있다면, 비교적 우리와 가까운 곳에서 치안을 위해 힘쓰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의무경찰인데요. 오늘은 의무경찰로 복무를 마치고 대학교에 복학한 안00(23) 학우를 인터뷰해 보았습니다.


안00 학우의 이야기를 듣기 전, 안 학우가 복무한 의무경찰에 대해 먼저 살펴볼게요.


의무경찰은 병역준비역에 해당하는 병역대상자 중 경찰청장이 선발하여 전환복무된 사람을 말합니다. 관할 지역 내 방범순찰, 교통정리, 국회의사당 등 국가주요기관 경비 등 경찰업무와 유사한 활동을 하는데요, 의무경찰로서 복무를 마친 후 정식으로 경찰 공무원이 될 수 있는 '전의경경채'라는 시험 덕분에 경쟁률이 무척 높다고 합니다.


의무경찰은 18세 이상 30세 이하의 신체 건강한 병역준비역이 대상인데 지원을 하고 나면 적성검사, 신체 및 체력 검사, 범죄경력조회를 마친 후 추첨을 통해 선발하게 되요. 기존에는 추첨이 아닌 면접으로 진행이 되었지만, 지원자가 너무 많아서 의경 시험의 과도한 경쟁이 발생하는 것을 개선하기 위해 2015년부터 면접을 폐지하고 추첨제를 도입하게 되었다고 해요.


그럼에도 여전히 지원자가 많고 경쟁률이 높아, 경찰청에서는 지난 3월부터 지원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새로운 제도를 도입했어요. 바로 짝수 달 의무경찰 선발 시험이에요. 이름 그대로 홀수 달에 응시 원서를 접수하고 짝수 달에 모집시험을 보는 것인데요, 두 달에 한 번 시험을 보는 대신 선발 인원을 2배로 확대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의무경찰로서 복무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 제도가 시행되고 첫 선발을 마쳤을 텐데, 선발된 분들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네요.


의무경찰에 대해 더 자세한 정보를 알고 싶으시다면 '의무경찰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의무경찰 홈페이지 - http://ap.police.go.kr/ap/main.do)



<자대전입 후 경복궁에서 첫 근무>



의무경찰에 대해 알아보았으니, 이번에는 안 학우의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들어볼까요?


안 학우는 지난 2016년 10월에 복무를 마치고 건국대학교 국제통상문화학부 2학년에 복학한 복학생입니다.


안 학우는 의경 시절 강남경찰서 소속 방범수색대로 복무하였는데요, 주로 광화문, 대사관 등 국가 중요시설에서 주간, 혹은 철야 근무를 하거나 방범, 치안유지 활동을 했다고 합니다. 마라톤 등의 행사, 시위 혹은 집회가 있을 때 통행을 제한하거나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투입되는 경우도 많았는데요, 시위에 투입될 경우 시민들과의 마찰이나 갈등이 생길 때 조금 힘들었다고 합니다.


또 안 학우는 의무경찰로 복무하며 1년에 1~2회 정도 의무경찰을 홍보하는 UCC도 제작했다고 해요. 박진영의 '어머님이 누구니'를 패러디하여 뮤직비디오처럼 촬영했는데, 처음 해보는 UCC 제작이었기 때문에 힘들고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대회에서 서울권 2등을 하고 포상휴가를 받을 정도로 좋은 작품이 나와 무척 뿌듯했다고 하네요. 그럼 안 학우가 출연한 UCC를 한 번 볼까요?



<의경이 누구니 - 의무경찰 홍보영상_강남경찰서 방범수색대> - 출처 : 유투브

유투브 링크 : https://www.youtube.com/watch?v=GCI0HtZPk40



영상에 나온대로, 의무경찰의 큰 장점 중 하나는 휴가가 많다는 점이에요. 2달에 1번씩 3박4일의 휴가를 받고, 일주일에 1회 외출도 나갈 수 있을 뿐 아니라, 사회복무요원처럼 거주지 근처에서 복무할 수 있으니 타 부대에 비해 사회와 가깝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복무할 수 있죠. 그리고 '노 터치 타임'이라는, 선·후임 및 동기들끼리도 서로 간섭하지 않는 시간이 있는데요. 이 시간을 활용해 자격증 공부를 하거나 운동을 하는 등 자기계발을 할 수 있도록 생활문화도 많이 개선되었다고 하네요.


이처럼 많은 배려를 해주다보니 많은 분들이 의무경찰에 대해 '꿀보직'이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합니다. 때문에 다른 군대화 비교해 무시받는 경향도 있고, 편하게 군대생활을 하기 위해 의무경찰에 지원하는 사람도 종종 있다고 하는데요. 안 학우는 그런 사람들에게 따끔한 일침을 가했습니다.


"의무경찰이 타 부대에 비해 편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인 것은 맞지만, 의무경찰 역시도 군대입니다. 쉽게 쉽게 할 수 있는 곳이 아니고, 그런 생각을 해서도 안 됩니다. 의무경찰에 지원하며 너무 많은 것을 바란다면 생각보다 힘들다는 걸 알게 될 것입니다. 어느 위치에서 어느 일을 하든 열심히 하려는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안 학우는 자신이 의무경찰로 복무를 마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해요. 최근 안 학우처럼 곧은 병역가치관을 가진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 것 같아 청춘예찬 기자단으로서 굉장히 기쁘네요. 제가 만나보지 못한 다른 많은 사람들도 안 학우처럼 자신의 보직에 자부심을 가지고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병역에 임하고 있겠지요?


그런 분들이 대한민국의 든든한 기둥이 되어, 앞으로 대한민국이 조금 더 좋은 나라로 발전해가기를 기대해봅니다.

 



<취재: 청춘예찬 대학생기자 정다현>

출처 : 청춘예찬
글쓴이 : 굳건이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