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구청 주최 소사행복아카데미에 초대된 유석성 서울신학대 총장
봄의 서곡을 알리는 입춘이었지만 맹추위가 기승을 부렸던 2월 4일 오후 2시 소사구청 소향관에서는 올해 첫 열린 조회 및 소사행복아카데미가 열렸다. 시민 공무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상과 강연 순으로 진행됐다. 강연에는 인문학 전도사로 알려진 소사구 소재 서울신학대학교 유석성 총장이 초대되어 봄 향기 대신 인문학의 향기를 흠뻑 뿌렸다. 이번 아카데미 주제는 ‘인문학이 창조적 인간을 만든다.’ 이 주제에 걸맞게 김홍배 소사구청도 인사말에서 동서양의 고전을 인용하며 공무원이 가져야할 덕목을 제시했다.
김 구청장은 “지난해 우리시가 청렴도 1등급을 받았다. 공무원의 제일 큰 덕목이 청렴인 만큼 올해도 그 여세를 몰아 청렴에 유념해 주기 바란다.”며 “과거 잘못된 관행으로부터 신속히 결별하고 언제나 창조적 생각으로 우리 구정 목표인 사람 중심의 품격 높은 소사 만들기에 진력하자”라고 당부했다.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시스템을 위해 본청, 과장, 동장으로 구성된 가칭 구정조정협의회를 구성해 3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유석성 총장은 '인문학은 사람을 만드는 학문'이라 정의하며 부천에 위치한 서울 산학대의 비전, 인문학 강의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성과, 지역 사회에서의 인문학 강의의 필요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전공차원의 인문학은 위기지만 교양으로서의 인문학은 호황 서울신학대학교는 7만평 부지에 1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전국 200여개 4년제 대학 중 역사가 100년이 넘은 학교는 10여 개에 불과하다. 본교는 1911년 서울에서 개교해 1974년 9월에 부천으로 이전했다. 부천의 인구는 지금 100만을 육박하지만 1973년 부천이 시 승격 당시는 4만 5여명이었다. 우리 학교가 신학대학교라고 해서 신학과만 있는 게 아니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사회복지과 유아교육과, 실용음악과 등에 재학생 수가 4천여 명이다. 인문학 강연은 3년 반째 실시하고 있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김동길 전 연세대 부총장 등 한국사회에서 주목 받는 인사가 강사로 초빙된다. 3천명이 들어갈 수 있는 큰 강당이 있는 점도 인문학 강연을 할 수 있는 요인이다. 인문학의 위기를 논한다. 전공으로서는 위기지만 교양으로서 인문학은 유례없는 호황이다. 서울대 최고경영자 인문학 강연을 들었는데 경쟁률이 5대 1이었다.
인격과 교양으로 사리사욕 눌러야 사람은 사리사욕을 안 낼 수 없다. 인격과 교양으로 사욕을 눌러야 한다.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인문학의 장르는 시, 희곡, 수필, 역사, 철학 등이다. 음악과 미술도 포함된다. 인문학은 과거 선비들의 전공 필수였다. 인재 발굴시험에서 시를 못 지으면 탈락했다. 요즘 시는 시인의 전용이라지만 철학적 사고가 직무 수행에 필수다. 사람은 공부를 하지 않으면 정체된다. 지도자는 생각할 수 있는 시간 많아야 한다. 인문학은 창조적 상상력의 바탕이다. 인문학이 전제되지 않고는 영감이 떠오르지 않는다. 빌게이츠는 인문과 기술의 결합으로 스마트폰을 만들었다. 교육은 사람을 사람답게 만들고,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올바른 사람을 육성한다. 자기 몸을 닦아야 다른 사람을 다스릴 수 있다.사람은 달에 갈 수 없으니 상상해서 우주선 만들었다.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이유중 하나는 역사를 거울삼아 올바른 판단이 서게 함이다. 세종을 보고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연산군의 오만함에서 교훈을 얻는다. 중국은 신팽창주의로 가고 있다. 동북공정이 대표적인 예이다. 일본은 신군국주의를 지향한다. 이런 역사를 알아야 대처할 수 있다. 미국 대통령 중 제퍼슨 이후 가장 지적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로즈장학생으로 수학시 2년에 3백권의 책을 읽었다, 서양에서는 인간이 갖춰야할 교양의 전부가 인문학이라 한다.
시카코 대학을 명문으로 이끈 인문독서 100권 미국의 석유왕인 록펠러가 설립한 시카코 대학을 아는가? 개교 당시에는 명문이 아니었던 이학교는 1929년 로버트 허친스 총장의 부임으로 상황이 달라졌다. 졸업 전까지 인문학 책 100권 읽도록 하는 ‘시카코 플랜’을 세운 결과 성과가 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학생들의 불만이 많았다. 이 불만은 오래가지 못했다. 50권을 읽은 학생들의 눈빛과 생각이 달라졌다. 시카코대학이 오늘날 노벨상 수상자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학교를 만드는 데는 인문학이 있었다. 풍요와 바른 가치관, 창조적 상상력이 인문학 속에 있다. 인문학은 인성과 판단력을 기른다. 리더의 잘못된 판단은 단체나 조직을 망친다. 여기 계신 공무원들은 정책 결정자다. 올바른 정책결정을 위해서는 인문학을 중시해야 한다.
현대를 100세 시대라 한다. 100세까지 병으로 연명하면 의미가 없다. 건강하게 살려면 위를 85%만 채우라는 말이 있다. 적당히 먹고 하루 한 시간 이상 걸으며,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 감사와 사랑을 실천하기 바란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인도 시성 타고인도의 시성(詩聖) 라빈드라나트 타고르(1861∼1941)는 1929년 4월 동아일보에 기고한 ‘빗나든 아세아 등촉(燈燭)’이란 시에서 조선을 ‘동방의 밝은 빛’으로 묘사했다. 노상 이은상은 애국시를 통해 "겨레여, 우리에겐 조국이 있다 내 사랑 바칠 곳은 오직 여기뿐 심장의 더운 피가 식을 때까지 즐거이 이 강산을 노래 부르자"고 했다. 인문학의 궁극적인 목표는 봉사를 실천하는 지성인이다. 봉사정신으로 지역사회와 나라를 위해 힘쓰기 바란다.
시정뉴스부천 최정애 시민기자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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