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는 그저 덥다고만 느끼고 있지만,
농촌은 요즘 가뭄이 심해 상황이 심각하답니다.
비 다운 비가 얼마 내리지 않아 흙이 건조해서
감자나 양파 등의 작물이 자라지를 못하고 있어요.
물이 가득차게 흘러가던 하천도 말라서 시냇물처럼 졸졸 흘러 가네요.
갈대 밑부분까지 물이 잠겨 있어야 하는데 정말 물이 말랐어요.
물을 가득 채운 논에 심어 놓은 모는 뜨거운 햇살을 받고 하루가 다르게 쑥쑥 커가고 있네요.
우리나라는 벼농사를 위한 관개시설을 세계에서 가장 잘 해놓았다고 해요.
그래서 농수로마다 물이 철철 넘치게 흘렀는데...
잘 만들어 놓은 농수로에도 물이 흐르지 않고 있네요.
농수로에 물이 없어 여기까지 경운기를 몰고 와서 논에 물을 대고 있어요.
감자는 수분을 흡수해서 줄기가 굵어지며 자라야 하는데 제대로 자라지를 못하고 있어요.
여건이 좋은 밭에서는 스프링쿨러를 가동하고 있지만
그저 입술만 축여 주는 정도로 그칠 수 밖에 없어요.
하늘에서 내리는 비로 땅을 흠뻑 적셔 주어야만 농작물이 잘 자랄 수 있답니다.
겨울을 난 양파는 이제 땅에 줄기가 누우면서 땅속에서 쑥쑥 커져야 하는데
수분이 모자라니 더 굵어지지 못하고 있네요.
설상가상으로 양파에 노균병까지 와서 양파가 요만하게 성장을 멈춰버린 곳도 많아요.
양파가 더위에 일찍 쓰러져 버린 데다 노균병까지 와서 수확을 할 수 없는 양파밭입니다.
비탈진 고구마 밭에는 스프링쿨러시설을 할 수가 없거든요.
수확량이 많이 줄어 들거든요.
고구마밭에 비닐을 씌우는 트랙터 뒤로 흙먼지가 자욱하게 날리고 있어요.
트랙터 위의 농부는 그저 원망스러운 얼굴로 하늘을 바라보고만 있지요.
이 넓은 고구마 밭에 물을 퍼서 줄 수는 없거든요.
이 고구마 밭은 더 한심스럽네요. 올해 날이 빨리 따뜻해지는 바람에 고구마를 일찍 심었는데
그만 늦게 서리가 내려 고구마순이 냉해를 입어 많이 죽어 버렸어요.
비가 내릴 시기에 맞춰 천천히 심어 다행히 냉해를 입지 않은 고구마는 벌써 이렇게 자랐어요.
살아 남은 고구마순도 기운을 못차리고 있는데
이렇게 가물면 이나마도 다 말라 버릴 것 같아요.
그래도 참으로 생명체는 신비한 존재지요?
이 고통스러운 상황에서도 고구마순은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살아 나려고 몸부림치고 있어요.
올 봄에는 비가 정말 적게 내렸어요.
땅이 흠뻑 젖어 흘러 내릴 정도로 비가 내려야 하는데
한 20mm정도라도 비가 와 줘야 하는데... 정말 답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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