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청 청춘예찬

[스크랩] 그들의 숭고한 얼을 기리며, 양재 시민의 숲 유격 백마부대 충혼탑

조우옥 2014. 9. 2. 04:33

그들의 숭고한 얼을 기리며, 양재 시민의 숲 유격 백마부대 충혼탑


 

<시민의 숲 입구 사진>

 

길가는 손들아! 잠시 걸음을 멈추고 스무살 안팎 젊은 목숨을

반공 구국에 기꺼이 바친 뜻을 새기고 넋을 기려다오.”


양재시민의숲 역을 내리면 서울 시내에서는 맡아볼 수 없던 풀내음이 물씬 풍깁니다.

바로 시민의 숲이 옆에 있기 때문인데요. 이 시민의 숲은 80년대에 조성되어 30년간 서울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일상에 바쁜 시민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해주는 시민의 숲, 이런 시민의 숲이 우리에게 의미있는

이유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시민의 숲 안에는 대한항공 참사 위령비, 삼풍참사 위령비 등의 여러 기념비가 위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유격백마부대 충혼탑을 찾아 보았습니다.


<유격 백마부대 충혼탑의 모습>


195010월 당시 유엔군은 맥아더 장군의 지휘 아래 인천상륙작전을 감행했음에도

북한군에 중공군이 가세해 철수를 거듭하고 있었습니다.

이 때 평안북도 일대의 치안대원과 오산학교 학생들은 1122

김응수 부대장을 중심으로 비정규 전투부대를 창설하게 됩니다.

자발적으로 구성된 향토군임에도 불구하고 2,600여 명의 스무살 안팎의 건강한 청년들이 모였습니다.

이들은 스스로 유격백마부대라고 이름을 명명하고 조직화했습니다.

 


 

<유격백마부대 충혼탑 안내문과 동상의 모습>


그러나 이들은 정규군이 아니기 때문에 전투에 적합한 군수 물자를 보급받지 못했고,

체계적인 군사 훈련도 받지 못해 중공군을 상대로 어려운 전투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구국을 위한 애국심으로 단결해 혁혁한 성과를 세웠습니다.

유격백마부대는 서해안 압록강, 청천강 입구 등에서 500여 회의 교전을 통해 중공군 3,000여 명을 사살했고

600여 명을 생포했습니다. 또한 민간인 1,500여 명을 구출하는 등 빛나는 전공을 세웠습니다.

또한 북한의 다리와 터널, 철도 등을 전략적으로 무력화하는 등

자신들의 기반 지역을 벗어나 넓은 범위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등 정규군 못지 않은 위용을 보였습니다.


 

 

<가까이서 본 유격백마부대 충혼탑의 모습>

이 과정에서 552명의 청년들이 장렬히 싸우다 눈을 감았습니다.

이들은 세운 공을 치적받지도 못하고 채 피우지 못한 꽃 봉우리를 접은 채

나라를 위한 애국심만 가슴에 품고 산화했습니다.

이들을 위해 1952년 백령도에서 첫 추모식이 열렸고 이후 각 지역에서 추모식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다 1992년 유격백마부대 기념사업회에서 양재 시민의숲 공원에 충혼탑을 세우게 됐습니다.



 

이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하여 세워진 동상, 평소 아무 생각 없이 걷던 산책길에서

이러한 호국선열들을 기리는 동상을 보며 그들을 다시 한번 기리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공동취재 : 청춘예찬 정석호 대학생 기자>



출처 : 청춘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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