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정책기자

[스크랩] ‘물 스트레스’ 시달리기 전에 지금부터라도!

조우옥 2015. 3. 20. 23:46

‘물 스트레스’ 시달리기 전에 지금부터라도!

3월 22일은 ‘세계 물의 날’…생활 속 물 절약 실천으로 물 부족 대비

[전국] 아침에 일어나 마시는 물 한 잔처럼 우리에게 물은 너무도 가까이 있어 당연히 언제든 존재하는 자원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물은 낭비되고 있다. 물 없이 살 수 없는 우리, 현명하게 물을 쓸 수는 없을까?

오는 3월 22일은 UN이 지정한 ‘세계 물의 날’이다. 세계 물의 날은 해마다 세계적으로 심각해지는 물 부족과 수질오염을 방지하고 물의 소중함을 돌이켜보기 위해 지정된 날로, UN이 1992년 12월 22일 리우환경회의에서 ‘세계 물의 날 준수 결의안’을 채택하면서 이듬해인 1993년부터 세계적인 기념일로 지정됐다.

1995년부터 ‘세계 물의 날’과 함께 해온 대한민국은 올해 20주년을 맞아 ‘물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제7차 대구경북 세계 물 포럼’을 비롯해 경주, 제주 등의 지역에서 물을 주제로 한 다채로운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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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2일은 UN이 지정한 ‘세계 물의 날’이다. (자료=구글)

 

국제인구행동단체(PAI)는 매년 세계 각국의 연간 1인당 가용한 재생성 가능 수자원량을 산정하고, 이에 따라 전 세계 국가를 ‘물기근(water-scarcity), 물부족(water-stressed), 물풍요(relative sufficency)’ 국가로 분류해 발표하고 있다.

매년 1,000㎥ 미만인 국가는 물기근국가로 만성적인 물부족을 경험하며 그 결과 물 부족이 경제발전 및 국민복지·보건을 저해하는 수준이다. 또 매년 1,700㎥ 미만인 국가는 물부족국가로 주기적인 물압박을 경험하고 매년 1,700㎥이상인 국가는 물풍요국가로 분류돼 지역적 또는 특수한 물 문제만을 경험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물 사정은 어떨까? 우리나라가 ‘물 부족 국가’라는 사실은 한 번쯤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수돗물을 틀면 물이 콸콸 쏟아져 나오기에 많은 사람들이 물 부족을 체감하지는 못하지만 상황은 생각보다 심각하다.

대한민국은 상대적으로 땅이 좁고 인구가 많으며, 강수량이 주로 여름에 몰려있어 홍수 발생 시 물이 바다로 흘러가버려 1인당 사용할 수 있는 수자원의 양이 많지 않다. 실제로 2003년 발표된 국제인구행동연구소(PAI)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는 1인당 이용가능한 수자원이 153개국 중 129위으로 하위권이며, OECD 또한 우리나라가 2025년에는 물 기근 국가, 2050년에는 24개국 중 물 스트레스 수치가 1위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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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재학 중인 계명대학교 간호학과 학생들이 매곡정수장을 찾아 정수 과정과 물의 소중함에 대해 배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물의 소중함에 대해 모르거나 잊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필자 역시 그랬다. 지난해 혼자 미국 여행을 가서 충격적인 사실을 접하기 전까지 말이다. 필자는 물이 콜라보다 비싸다는 사실을 미국 여행을 통해 처음 알게 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수돗물을 그냥 마셔도 될 만큼 깨끗한 수질을 자랑하지만 미국에서는 물을 틀면 수돗물에서 석회질이 많이 포함된 석회수가 공급되는 탓에 물을 정수해 먹거나 생수를 사먹는 게 오히려 당연한 일이었다. 석회수 때문에 설거지를 마친 식기들에 석회가루가 남아있는 것 또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이런 불편함에 갑자기 바뀐 환경까지 더해져 필자는 여행 기간 배탈이 나서 며칠간 타지에서 혼자 끙끙 앓기도 했다.

이런 물의 소중함은 얼마 전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매곡정수장을 견학하면서 더욱 뼈저리게 느끼게 됐다. 실제로 우리가 쓰는 물은 상당히 여러 단계를 거쳐 우리 가정에 도달하고 있었다. 그 경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취수장▶착수정▶혼화지▶응집지▶침전지▶모래여과지▶오존 첩촉지▶활성탄 흡착지▶정수지▶송수 펌프실▶배수지 등이다. 참으로 복잡한 절차를 거친다. 게다가 각 단계마다 약품을 넣거나 여과, 오존과의 접촉, 활성탄이라는 고도의 기술과정을 통해 살균, 색도, 냄새, 맛, 미생물 처리까지 마쳐야 비로소 완벽한 물이 탄생하게 된다.

우리가 사용하는 물은 크게 6가지 과정을 거쳐 우리가정에 공급된다
우리가 사용하는 물은 크게 8가지 과정을 거쳐 우리가정에 공급된다.(자료=대구시생태정보시스템)

 

이렇게 여러 단계를 거쳐야만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물! 점점 물이 부족해져가는 지금, 다음 세대를 위해 물을 소중히 하는 마음을 가져야겠다. 환경부에서 제안하는 물 절약 방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소개해본다.

1. 물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수도꼭지 꼭 잠그기
2. 양변기의 수조에 물을 채운 페트병이나 벽돌을 넣거나, 절수기 설치하기
3. 설거지할 때 기름은 미리 닦고, 설거지통을 사용하기
4. 세수나 양치질할 때 물 받아서 사용하기
5. 세탁기를 사용할 때 세탁물 모아서 한 번에 세탁하기

몇 해 전 한 TV 프로그램에서 ‘물 없이 살기’라는 주제로 일주일간 생활하는 이야기를 본 적이 있다. 유엔 개발계획에서 지정한 인간이 하루에 필요한 물의 양은 20L인 반면, 대한민국 국민이 하루에 쓰는 물의 양은 335L라는 것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알게 됐다. 이 프로그램에서 제시하는 물 절약 방법인 물 받아쓰기, 음식물 남기지 않기는 물론 환경부가 제시하는 물 절약 방법은 모두 우리가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이다.

올해 UN이 지정한 세계 물의 날 공식주제는 ‘물과 지속가능한 발전(Water and Sustainable Development)’이다. 물과 인류는 생존을 가능케 하는 필수 요소로써 누구나 안전 식수 접근에 대한 권리를 보장 받아야 하며, 미래 세대를 위해 효율적인 물 관리와 친환경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한 물! 이제 고마운 물을 미래 세대에게 물려주기 위해 우리가 앞장서야 할 때다.

정책기자 이승진(대학생) hyo00066@naver.com

출처 : 사랑을 전달하는 천사들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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