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정책기자

[스크랩] 메르스 괴담 믿지말고 기본에 충실하라!

조우옥 2015. 6. 1. 15:50

메르스 괴담 믿지말고 기본에 충실하라!

사람 붐비는 장소 방문 자제, 손 씻기 등 위생수칙 준수해야

최근 각종 언론매체에서는 연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이하 메르스) 관련 뉴스가 가득하다. 초기 직접적인 접촉이 있는 가족이나 의료진 외에는 전파가 낮다는 소식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던 필자는 하루가 다르게 증가하는 메르스 확진 환자에 덜컥 겁이 나기 시작했다.

지난 5월 20일 질병관리본부는 바레인으로부터 입국한 내국인 1명이 메르스 환자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사실 이 때까지만 해도 별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바레인에서 입국한 내국인 1명이 걸렸을 뿐이며, 환자로 확인된 즉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추가 유입 및 확산 방지를 위해 검역을 강화했고, 격리 치료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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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2년 전 세계가 이미 중증급성 호흡 증후군 사스로, 그리고 최근에는 에볼라 바이러스로 들썩였던 터라 “초기 대응이 빨라졌구나.”하며 내심 안심을 했었다.

더욱이 질병관리본부는 환자의 증상이 호전 중에 있으며, 가족 중 일부가 경증의 유사증상을 보이고는 있지만 의료진을 포함해 감염 가능성이 있는 접촉자를 대상으로 조사 중이고, 유입이 의심되는 국가에 대해서도 전수 검역을 시행해 일반 국민들에게는 전파 가능성이 없음을 알렸기에 메르스가 곧 종결될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이게 웬일인가? 최초 환자를 중심으로 직접 접촉한 가족, 의료진들이 하나둘 메르스에 감염되기 시작하더니 지난 29일엔 부친이 메르스 환자인 A씨가 추가돼 10번째 감염자가 나타났다.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들에 대한 관리가 소홀했고, 정확한 보고체계가 확립돼 있지 않아 감염 의심자의 신고가 늦어진 탓이었다.

그리고 1일 현재 한국인 메르스 확진 환자는 총 18명으로 늘어났다. 메르스 환자가 두 자릿수 이상인 국가는 중동 지역을 제외하곤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초기의 예상과는 달리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대한의사협회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SNS를 통해 확산되는 메르스 괴담에 불안해할 필요는 없으며, 의사의 조언과 일반적인 감염병 예방수칙 등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SNS에 떠도는 메르스와 관련된 잘못된 이야기의 사진이다.
SNS를 통해 떠도는 메르스 괴담.

 

그렇다면 우리를 이토록 공포에 떨게 하는 메르스는 무엇이고 메르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에 대해 다음과 같이 질의응답 형태로 밝혔다.

Q. 중동호흡기증후군은 어떤 질병인가요?

A. 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MERS-CoV) 감염에 의한 호흡기 질환으로 감염 시 주로 38℃ 이상의 발열을 동반한 호흡기증상(기침 또는 호흡곤란 등)을 보이며 일부 사례에서는 중증으로 진행되어 사망에 이르기도 합니다.

Q. 중동호흡기증후군은 어디에서 발생하고 있나요?

A. 2012년 4월 최초 환자가 보고된 이후 2015년 5월 현재까지 24개국에서 1,154명이 발생하여 이중 471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유럽 질병통제청 15.5.21일 기준) 원 발생지역인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에서 지속 발생 중이고, 중동지역 이외의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미국에서도 유입사례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 중동지역 국가 :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요르단, 오만, 쿠웨이트, 이집트, 예맨, 레바논, 이란
- 중동지역 외 국가 : 터키,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그리스,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튀니지, 알제리, 말레이시아, 필리핀, 미국, 대한민국

Q. 중동호흡기증후군은 어떻게 감염되나요?

A. 현재까지 명확한 감염경로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모든 환자들이 직·간접적으로 중동 지역과 연관(특히 사우디아라비아)이 있으며, 해외여행이나 해외근무 등으로 중동지역에서 체류했거나, 낙타 시장 또는 농장 방문, 낙타 체험프로그램 참여 등 낙타와의 접촉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Q. 중동호흡기증후군에 감염되면 어떤 증상을 보이나요?

A. 주로 발열을 동반한 호흡기 증상(기침, 호흡곤란, 숨가뿜 등)을 보입니다. 소화기 증상(설사 등)을 보이는 경우도 있으며, 만성질환 혹은 면역기능이 저하된 환자들에게서 폐렴, 급성 신부전 등의 합병증이 동반돼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Q. 중동호흡기증후군의 잠복기는 얼마나 되나요?

A. 중동호흡기증후군의 잠복기는 평균 5일(2일~14일) 정도입니다. 즉,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짧게는 2일, 길게는 14일정도 지난 후 증상이 발생하며, 이 때 바이러스가 몸 밖으로 배출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메르스의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우선 보건복지부는 중독 지역의 여행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미 중동에 체류 중일 경우 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를 받거나 해당 지역의 영사관에 연락을 취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에서 제안하는 메르스 감염 예방수칙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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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 질환 감염병 예방수칙]

 

1. 평상시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해 주세요.(비누와 물 또는 손세정제를 사용하여 손을 자주 씻으세요.)

2.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경우에는 화장지나 손수건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하세요.

3. 손으로 눈, 코, 입 만지기를 피해주세요.

4. 발열 및 기침,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마스크를 쓰시고, 즉시 의료기관에서 진료 받으세요. * 주요 증상과 최근 방문 지역을 함께 이야기해 주세요.

5.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 밀접한 접촉을 피하세요.

6. 사람이 많이 붐비는 장소 방문은 가급적 자제해 주세요.

7. 중동 지역 여행(체류) 중 낙타, 박쥐, 염소 등 동물과의 접촉을 삼가해 주세요.
* 특히, 낙타와의 접촉(낙타 시장 또는 농장 방문, 낙타 체험 프로그램 참여 등)을 피하시고, 익히지 않은 낙타고기, 멸균되지 않은 생낙타유(raw-camel milk) 섭취도 삼가해 주세요.

8. 중동 지역 여행 후 14일 이내에 발열이나 호흡기증상이 있는 경우, 의료기관에서 진료 받으세요.

대한민국의 건강을 책임질 예비 의료인으로서 이번 메르스에 대한 대응은 접촉자에 대한 조치와 더불어 철저한 역학조사나 감시가 미약했다는 점에 많은 아쉬움이 남았다. 앞으로 더 이상의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 위해서는 당국의 철저한 역학조사는 물론 감염자와 접촉한 적이 있는 경우 철저한 보고체계를 따르고, 일반인들도 손씻기와 같은 감염 예방수칙을 반드시 지켜야할 것이다.

이승진
정책기자단|이승진hyo00066@naver.com
"주어진 삶을 살아라, 삶은 멋진 선물이다. 거기에 사소한 것이란 아무것도 없다."
누구에게나 다정다감함으로 다가가고 싶은 예비 나이팅게일 이승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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