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정책기자

[스크랩] 메르스 치사율 그렇게 높지 않다!

조우옥 2015. 6. 11. 11:28

메르스 치사율 그렇게 높지 않다!

한국에서의 치사율 10% 채 안돼…막연한 공포심 버리고 위생관리 철저히

대한민국을 강타한 메르스에 온 국민이 긴장하고 있다. 좀처럼 기세가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많은 국민들이 메르스가 굉장히 치명적인 병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중동에서 약 40%에 가까운 치사율을 보였다고 하니 ‘걸리면 매우 위험하다.’라는 인식이 퍼진 탓도 있다. (참고로, 유럽 질병통제센터가 지난 달 내놓은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메르스 치사율은 40.8%(확진 환자 1172명·사망자 479명)에 이른다.)

그러나 6월 11일 현재 국내 메르스 환자의 치사율은 10%가 채 되지 않는다. (10일 기준, 메르스확진환자 108명 가운데 9명이 사망해 현재 우리 나라 메르스 치사율은 8.3%이다.) 특히 국내 감염병 전문의들이 주축이 된 대한감염학회가 초기 확진환자 45명의 임상 역학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 60%에서 폐렴이 동반됐으나 치사율은 4.4%로 중동 지역의 37%와 비교해 매우 낮았다.

메르스 치사율, 현재 한국에서는 10% 이내로 나타나고 있다.(출처=메르스 포털)
메르스 치사율, 현재 한국에서는 10% 이내로 나타나고 있다.(출처=메르스 포털)

 

확진 환자 가운데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하는 사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첫 환자의 아내인 2번(63·여) 환자가 지난 5일 처음으로 퇴원했고 이어 8일 첫 환자를 진료했던 365열린의원 원장(50)이 두 번째로 퇴원했다.
평택성모병원에서 첫 환자와 같은 병동에 입원했다가 감염됐던 18번(77·여) 환자와 평택성모병원 의료진인 34번(25·여) 환자도 지난 9일과 10일 잇따라 퇴원했다.

그렇다면 다른 유행성 질환의 치사율은 어떻게 될까?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일본뇌염’의 치사율은 30%로, 메르스 치사율을 훨씬 상회한다. 비교적 최근 큰 이슈가 됐던 에볼라 바이러스에 의한 사망률은 50%에 달한다. 10여 년 전 크게 유행해 전 세계를 공포에 몰아넣었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의 치사율은 약 10% 내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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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국일보)

세대별로 치사율도 다르게 나타난다. 외국의 경우 메르스 사망자의 대부분은 고령, 당뇨병, 만성신부전증, 만성폐질환, 면역억제 환자 등의 기저 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들이었다. 국내 사망 환자들도 고령이거나 신장암 치료 병력, 천식, 스테로이드 장기 복용 등 기저 질환이 있는 환자들이었다.

실제로 국내 메르스 사망자 평균 연령은 71세로, 25번 환자와 90번 환자(62)를 제외하면 모두 65세 이상 고령층에 속했다. 또 이들은 모두 기저질환으로 입원 치료를 받던 중증환자였다.

특히 국내 발생 환자의 대부분은 적절한 항바이러스제 투여 등으로 자연적으로 회복하고 있어 국내 환자의 치사율은 10% 이내로 관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감염전파율도 사스보다 낮은 형태(1인당 0.6~0.7명 전파)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예방수칙만 철저히 지키면 전염수준이 급격히 저하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대한감염학회는 국내 메르스 환자의 치사율을 10% 정도로 보고 있다.

 

생활 속 메르스 예방 수칙(출처=메르스 포털)
생활 속 메르스 예방 수칙(출처=메르스 포털)

국내에서 발생한 메르스 감염 환자의 대다수(91.1%)에서 발열이 나타났고 다음으로 기침(35.5%) 증상을 호소했다. 즉 메르스가 고령이거나 다른 질병이 있는 사람에게 치명적일 수 있지만 젊고 건강하면 감기 수준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 얘기다.

또한 메르스 발병 환자들은 현재까지 지역사회 감염이 아닌 병원 내 감염 형태로 발생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공기 전파 가능성을 매우 낮게 보고 있으며 병문안을 많이 가는 습관, 1인실이 아닌 다인실 이용 등의 문제로 병원 내 감염이 많아졌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건강한 사람은 막연한 공포를 느끼기보다 일상생활 속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 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전형
정책기자단|전형wjsgud2@naver.com
한국어를 사랑하는 대학원생. 세계 많은 나라에 한국어 교육이 체계적으로 뿌리내렸으면 하는 소망을 갖고 있다. 한국어를 배우는 이들의 빛나는 눈망울 속에서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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