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청 청춘예찬

[스크랩] 그들을 조국의 품으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의 인터뷰

조우옥 2015. 7. 8. 12:05

 

 

 

지난 6월 21일, MBC '일밤-진짜 사나이 시즌 2'에서는 한국전쟁 65주기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특별기획으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편이 방송됐습니다. 그 후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 많은 관심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의 일원으로 있는 지인분께 인터뷰를 부탁했습니다.

 

 

병무청 청춘예찬 7기 대학생기자 진아인 기자: 안녕하세요.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감식과 이류하 상병: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감식과에서 군 복무 중인 상병 이류하라고 합니다.

 

병무청 청춘예찬 7기 대학생기자 진아인 기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 대한 간단한 설명 부탁해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감식과 이류하 상병: 저희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입대하기 전 해당 대학교 전공인 지원자만 사전에 모집하여 면접을 통해 선출됩니다. 유해를 감식하는 감식과, 발굴하는 발굴과, 호국영령들을 추모하는 영현소대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저희의 주 업무는 6·25 전사자들을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인도하고 국가의 품격을 향상하는데 있습니다.

 

병무청 청춘예찬 7기 대학생기자 진아인 기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감식과에서 군 복무 중이라고 하셨는데, 감식과에서는 주로 어떤 일을 하나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감식과 이류하 상병: 저희 감식과에서 발굴작전 해당 발굴 중대원들이 현장에 나가 6·25 전사자들의 유품이나 유해 등을 발굴하고 그것을 임시봉안소에 보관한 뒤 추모가 끝나면 저희 국방부 감식과로 옮겨지게 됩니다. 옮겨진 유품 등은 제품으로 닦아서 신분을 식별하고, 유해는 DNA나 뼈의 크기, 부패 정도 등을 기록하게 됩니다.

 

병무청 청춘예찬 7기 대학생기자 진아인 기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 지원하게 된 특별한 동기가 있습니까?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감식과 이류하 상병: 저는 대한민국 남자라면 모두 다 경험해야 할 군대, 조금 더 뜻깊고 의미 있게 보내고 싶어서 입대하기 전부터 많이 찾아봤습니다. 결과 6·25 전사자들의 유해를 찾는 유해발굴감식단을 알게 되었고, 내가 저곳에서 군 복무를 한다면 1년 9개월 동안 재미없고 불만만 가득 찬 군 생활이 아닌 뜻깊은 일을 하는 것에 대해 정말 좋은 일이고 복 받을 일이구나 생각했습니다. 또한, 사회에서 보였던 저의 나쁜 모습들을 유해 발굴하면서, 한 분 한 분 모시면서 죄를 씻어버리자 하는 마음이 컸습니다. 전역한 후에도 지난 군 복무를 돌아본다면 제 자신이 자랑스러울 것 같습니다.

 

병무청 청춘예찬 7기 대학생기자 진아인 기자: 지금까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 군 복무하면서 보람된 점과 어려웠던 점에 대해 이야기해 주세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감식과 이류하 상병: 저는 다른 군 복무하시는 분들과는 달리 유해를 발굴하면서 군 복무를 하고 있습니다. 깊은 사명감을 가지고 현장 고지산이나 전투지역을 갈 때마다 오늘은 어떤 분이 우리를 기다리고 계실까에 대한 기대, 때론 걱정을 안고 산행을 하게 됩니다. 그래도 6·25 전쟁을 한 그날의 학도병, 군인, 군 종사자 등 그들이 안 계셨다면 우리는 물론 이 나라 대한민국이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아직도 50년 넘게 땅속에 사무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호국 영령들은 하루라도 빨리 저희 유해발굴감식단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그들은 누가 조국의 품으로 보내주겠냐는 의문도 듭니다. 그리고 그 일을 제가 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뿌듯함을 느낍니다.

 

병무청 청춘예찬 7기 대학생기자 진아인 기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을 하면서 후회한 적이 있나요? 있다면 어떤 이유에서인가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감식과 이류하 상병: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 군 복무하면서 후회를 하는 점이 있다면, 저희는 오로지 호국영령들만 모시는 업무를 하기 때문에 다른 장병들이 하는 개인정비나 체육 활동 등이 지극히 적어서 아쉽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제가 하는 일이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라 후회로 찾아오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병무청 청춘예찬 7기 대학생기자 진아인 기자: 마지막 질문인데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 또는 그 누구에게라도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감식과 이류하 상병: 대한민국 청년 여러분! 저는 군 입대라는 것이 그렇게 어두운 측면만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발굴 분야에 전공이 있는 분들. 혹은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누구든 지원해서 더욱 뜻깊고 의미 있는 군 생활을 하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감식과 이류하 상병의 인터뷰 잘 들었습니다. 그들을 조국의 품으로 돌려보내 주기 위해 노력하는 그대의 모습이 진심으로 존경스럽습니다.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 국민과 함께 더욱 활발히 추진됩니다. 방송으로 인한 잠깐의 관심이 아닌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고귀한 희생, 영원한 보훈. 우리는 결코 당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마지막 한 분을 모시는 그날까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을 응원하겠습니다!

 

 <사진출처: 진짜사나이>

 




 

  
<취재: 청춘예찬 대학생기자 진아인> 

출처 : 청춘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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