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정책기자

[스크랩] 내가 사는 아파트 난방비 수준 알아보려면

조우옥 2015. 3. 12. 15:51

내가 사는 아파트 난방비 수준 알아보려면

500가구 이상 단지 건축물 에너지사용량 등급 공개…주요 부동산 포털서 확인

[전국] 올해 초 1월, 가족들과 이사를 계획하며 집을 보러다니던 중 마음에 드는 한 곳을 찾을 수 있었다. 그런데 교통이나 주변시설, 아파트 층수 등은 가족들이 원하던 바와 일치했지만 단 한 가지 중앙난방이라는 점이 조금 아쉬웠다.

중앙난방의 경우 한 군데가 고장나면 다른 세대도 불편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가장 우려가 됐던 부분은 연료비가 개별난방과 비교해 더 많이 발생한다는 점이었다. 때문에 대략적인 연료비라도 확인하고 계약을 진행하고자 부동산 업자에게 물어봤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어느 정도 수준이긴한데 계절마다 다를 수도 있기 때문에 정확히는 알기 어렵다는 말이었다.

현재 거주하는 곳이 개별난방인지라 중앙난방의 난방비가 어느 정도 발생하는지 예상하기가 힘들어 많은 고민이 됐다.(출처=pixabay.com)
현재 거주하는 곳이 개별난방인지라 중앙난방의 난방비가 어느 정도 발생하는지 예상하기가 힘들어 많은 고민이 됐다.(출처=pixabay.com)

 

당시엔 다른 대안이 없어 가족들과의 상의 끝에 일단 해당 아파트를 계약하기로 했다. 그러나 난방비가 얼마나 나올지, 이사 후 관리비 등을 포함해 한 달 생활비를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지 여전히 궁금했다. 그러던 중 반가운 소식 한 가지를 듣게 됐다. 앞으로 누구든 포털사이트를 통해 아파트의 열에너지 사용량이나 전기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는 뉴스였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월 27일부터 건축물 에너지 성능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부동산 포털 등에 건축물 에너지사용량 등급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네이버부동산, 부동산 114, 부동산테크 등 주요 부동산 포털을 통해 수도권 소재 500가구 이상 공동주택 중 연간 에너지사용량이 우수한 건축물의 등급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이 등급은 상대적 에너지 사용량을 나타내는 A~E의 5단계 등급으로 구분되며, 일단 수도권 전체12,531개 평형(2,587)중, 1,485개 평형(505단지, A~B등급)에 한해 시범적으로 공개됐다.(출처=국토교통부 보도자료 참고)
이 등급은 상대적 에너지 사용량을 나타내는 A~E의 5단계 등급으로 구분되며, 일단 수도권 전체 12,531개 평형(2,587) 중, 1,485개 평형(505단지, A~B등급)에 한해 시범적으로 공개됐다.(출처=국토교통부)

 

이번 시범 공개는 주요 부동산 포털을 활용해 이용자의 편의와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건축물의 연간 에너지 사용량에 대한 체계적인 정보 제공을 통해 자발적인 에너지 성능 향상과 절약을 유도하기 위해 시행된 것이라고 한다.

안내된 바와 같이 직접 포털 사이트에 접속해 얼마 전 계약한 아파트의 난방비가 평균적으로 어느 수준인지 검색해봤다.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시범공개 대상 부동산포털 중 평소 자주 이용하는 곳이 있으면 해당 사이트에 접속하면 된다.

필자는 네이버 부동산에 접속해봤다. 이 사이트에서는 등록된 매물 상세페이지에서 우측 하단에 연간 에너지 사용량 등급이 배치돼있고 관리비 항목이 에너지 사용량 등급 구간으로 구성돼 있었다. 이사가고자 하는 지역의 아파트를 검색해보니 아직 그곳은 에너지 사용량 정보가 공개되지 않고 있어 아쉬웠지만 연간 에너지 사용량 등급을 확인해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매우 유용하게 느껴졌다.

네이버 부동산의 상세매물 연계 연간 에너지 사용량 등급 게시 예
네이버 부동산의 상세매물 연계 연간 에너지 사용량 게시 예

네이버 부동산의 관리비 항목 연계 에너지 사용량 게시 예
네이버 부동산의 관리비 항목 연계 에너지 사용량 게시 예

부동산114의 경우에는 시세, 매물 상세페이지에 연간 에너지 사용량 등급이 배치되고, 기본정보 탭에 세부적인 에너지 사용량 정보가 표시돼 있다. 부동산 포털별로 운영이나 디자인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참여기관 특성과 자율성을 토대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 것 같았다.

힌편 이번에 공개된 정보의 속성을 자세히 살펴보면, 건축물의 단위면적당 연간 전기에너지 사용량 등급, 열에너지 사용량 등급을 제공해 상대적인 에너지 사용량 비교 기준을 제시하고, 등급 산출에 적용된 전기 및 열에너지 사용량을 함께 제공해 절대적인 사용량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정보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더불어 누구나 손쉽게 에너지 사용량을 확인하고 비교할 수 있도록 원형 및 화살표 등으로 구성된 그림 형태로 디자인된 점도 인상적이다. 등급표시는 부동산 포털을 통해 최적화된 정보로 제공되고 있는데, 향후 시범운영을 거쳐 보완될 예정이라고 한다.

 

에너지 정보가 탑재된 위치와 형태 등은 이용자 반응 및 협의 등을 통해 수시로 변경과 개선을 추진해 건축물 에너지 사용량 정보공개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한다.(출처=국토교통부 보도자료)
에너지 정보가 탑재된 위치와 형태 등은 이용자 반응 및 협의 등을 통해 수시로 변경 및 개선해 건축물 에너지 사용량 정보공개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출처=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는 에너지 사용량 등급 공개 제도의 시행으로 건축물의 에너지 사용량을 공개하고 에너지 관련 공공데이터의 민간 활용 기반을 마련하고자 했다. 내가 살고있는 집, 또는 이사가게 될 집에서 사용하는 에너지 사용량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해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을 유도한다는 의도이다.

이 제도를 직접 체험해보니 아직 시범공개 단계라서 확인할 수 없는 곳이 많았지만, 앞으로 확대된다면 꽤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또 향후 국가 건물에너지 통합관리시스템 구축과 연계해 공개 대상 건축물 및 부동산 포털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하니, 이번에 공개되지 않은 곳들도 가까운 시일 내에는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아름
정책기자단|한아름hanrg2@naver.com
공공예술 프로젝트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주요 관심 분야는 예술교육, 문화정책 등이다.
출처 : 사랑을 전달하는 천사들의 집~!
글쓴이 : 호박조우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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