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하나도 잘 버려야 나라가 산다쓰레기 분리수거 잘 하면 매립장 수명 10년 연장얼마 전, 화천군청 홈페이지에 특별한 글이 하나 올라왔다. 김형곤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주민자치위원장이 쓴 글이다. 내용은 이렇다. 읍내 어느 아파트 앞에 놓인 음식물 쓰레기통을 한 할머니가 걸레로 닦고 계셨다는 내용이다. ‘그럴 수도 있겠거니…’ 라고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특징이라면 대부분 지저분하다는 거다. 뚜껑을 열면 악취도 심하다. 까만 비닐봉투에 아무렇게나 넣은 음식물도 보인다. 뚜껑을 달아 놓은 이유는 고양이나 쥐들에 의한 훼손 방지가 목적인 줄 알았다. 아닌 듯하다. 지저분함을 감추기 위함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주인공인 할머니를 만나고 싶었다. 김형곤 위원장을 통해 만남을 요청했지만 할머님께서 원치 않으신다고 했다. 대신 “음식물 쓰레기통이 깨끗하다면 버리는 사람들도 생각이 달라진다.”는 말씀을 전했다. 맞는 말이다. 담배 꽁초 하나 보이지 않는 깨끗한 거리에 섣불리 휴지를 버리지 못하는 것이 사람들의 공통 심리다. 내가 사는 산골마을 화천. 청결한 도시란 말을 많이 듣는다. 쓰레기를 아무렇게나 막 버리는 사람이 없다. 아침나절 출근길, 집게와 봉투를 들고 청소하는 어르신들을 만났다. 깨끗한 환경, 저절로 만들어진 게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쓰레기 버리는 시간, 그리고 잘 버리는 팁
음식물 쓰레기통을 닦는 할머님 때문일까, 요즘 쓰레기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화천군청에서 분리수거를 담당하는 김윤지 주무관에게 물어보니 이 같은 대답이 돌아온다. 과장이나 계장보다 깊이 있게 아는 사람은 담당자일 수 있다. “난 출근할 때 쓰레기를 들고 나와 버리는데…”라는 말에 김 주무관은 “지역마다 차이가 있는데, 화천에서는 일몰 후부터 다음 날 새벽 5시 사이에 버려야 한다.”라고 답했다. 종량제봉투에 담긴 쓰레기를 아무 때나 지정된 장소에 내어 놓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많은 분들이 혼돈할 수 있는 게, 아마 음식물 쓰레기일 거예요. 음식물류로 생각했는데 아닌 것들이 의외로 많거든요.” “재활용 쓰레기는 종이, 고철, 비닐, 플라스틱, 병, 캔, 박스 등이 있구요. 생활, 재활용, 음식물 쓰레기는 버리는 요일도 다릅니다.” 쓰레기는 크게 생활쓰레기, 재활용품, 음식물로 구분된다. 버리는 요일은 지역별로 차이를 보인. 쓰레기봉투 색깔도 지자체별로 구분돼 때문에 가까운 읍면동사무소에 문의하면 쉽게 알 수 있다. 대형 폐기물은 먼저 읍면동사무소에 신고 후 스티커를 부착해 지정된 장소에 내놓으면 된다. “가연성과 불연성은 불에 타는 것과 그렇지 않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가연성 종류는 종이, 나무, 고무, 플라스틱, 비닐류가 있고, 불연성은 연탄재, 금속, 토사류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TV, 에어컨, 냉장고와 같은 대형 폐가전제품은 콜센터에 방문수거를 의뢰하면 수수료도 면제 받을 수 있어요.”
[쓰레기 잘 버리는 팁]
쓰레기 분리수거, 주민 모두 잘사는 지름길
시 단위 지자체는 심각성이 더하다. 도시 팽창은 쓰레기 발생량 증가와 직결된다. 매립장 신설 또는 증설은 필수이다. 그러나 주민 이익에 반하는 시설은 ‘무조건 반대’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 정부에서 지역행복생활권 사업을 발표했다. 지역 간 이기주의 타파 및 상호 윈윈, 공동 발전이 주 목적이다. 수범 지자체엔 인센티브도 부여한다. 쓰레기 매립장 등 난제 해결을 위한 자치단체간 성숙한 시민의식, 갈등완화도 포함돼 있다.
김윤지 주무관은 불연성 또는 가연성를 구분하고, 음식물 쓰레기 등 성질에 따라 분리 배출할 때 쓰레기 매립장 사용연한을 크게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대수롭지 않다고 여겼던 쓰레기 분리 배출이 결국 열악한 지자체 예산 절감은 물론 절감한 예산을 주민 복지에 투자 할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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